[18일 한국금융시장] 미국 신용위기 우려에 하락

[주식]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호재를 만났음에도 신용위기 우려에 눌려 하루 만에 하락반전.

이날 코스피는 사흘째 계속된 유가급락의 영향으로 17.17포인트(1.13%) 오른 1,542.73으로 출발했으나 미국 증시 마감 후 발표된 `메릴린치 실적 부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의 매물이 늘어나 하락세로 전환. 외국인은 1천815억원 어치를 팔아치워 30거래일째 팔자행진을 이어갔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7억원과 1천243억원 어치를 매수.

프로그램은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를 보이며 78억원어치 순매도를 기록. 대부분 종목이 내린 가운데 기계(0.82%), 은행(1.33%)만 소폭 오름. 시가총액 10위 이내 종목 가운데 국민은행[060000](0.76%)과 신한지주[055550](0.48%)만 올랐고, POSCO[005490](-4.31%)와 현대중공업[009540](-4.81%)은 크게 내림. 전날 주식공개매수 시나리오에 대한 부인에도 국민은행과 외환은행[004940](4.33%)은 동반상승. 저탄소 사회를 위해 기후변화기본법 등을 만들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에 따라 한솔홈데코[025750](6.67%) 등 탄소배출권 관련주들이 오름.

상한가 3개를 비롯해 276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한 525개 종목이 내림. 거래량은 3억408만9천주, 거래대금은 4조1천280억6천800만원을 기록.

[채권]
국고채금리는 파워스프레드 헤지물량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흘러나오며 장초반의 하락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마감. 하지만 통안채 2년물은 매수세가 몰리며 강세를 보였음.

장 초반 국고채금리는 국제유가 하락과 파워스프레드의 헤지 물량이 추가로 출회된 여파로 하락세를 보였음. 일부 기관들이 파워스프레드 발행을 태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도 시장의 매수심리를 자극함. 스왑시장에도 페이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커브가 더욱 '스티프닝'해지는 모습이 나타남. 하지만 오후 들어 파워스프레드 헤지수요가 더 이상 나오지 않는 가운데 IRS 7년물 이상 구간에서 옵션 감마 언와인딩 물량이 다시 유입되기 시작했고 IRS커브가 다시 눌리는 상황이 발생. 이와 함께 국채선물시장에서 은행권이 순매도 전환하며 가격상승폭이 급격히 줄었고 채권금리도 낙폭을 반납.

이날 장 막판에는 국고3년물 8-3호에 매수가 유입되며 낙폭이 급격히 커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음. 우리은행이 발행한 3년물 파워스프레드 300억원의 헤지수요가 판에 유입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돌았음. 이날 시장에서는 특히 통안채에 대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돼 주목을 끌었음. 통안채 매도물량은 외국계 은행에서 나왔고 일부 외국계 은행과 로컬은행의 투자계정,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선 것으로 관측.

[외환]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 션(미세조정)에도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감.

당국이 외환보유액을 풀어 환율방어에 나서고 있음에도 이번 주초 이후 달러화 상승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것. 달러화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수출업체 매물 공급 강도가 미약한 상황에서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가 꾸준히 발생한 영향이 컸음.

이처럼 수요 측 플로우가 우위를 보이자 국제 유가 속락과 뉴욕증시 상승에도 은행권 플레이어들의 마인드가 매수 쪽으로 기울었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 참가자들이 매도 쪽으로 기울지 않았던 것도 달러화 상승 요인. 당국은 그러나 이날 수차례에 걸쳐 시장에 참여하면서 달러화 상승을 제어하려 했음.

딜러들은 오전 10시35분 달러화가 1,016원까지 상승했을때, 오전 10시55분 달러화가 1,014원 중반 레벨로 반등했을 때 당국의 움직임이 있었다고 말함. 이들은 오전 중 당국 개입 규모는 5억달러 안팎 수준이라고 추산함.

딜러들은 또 오후 1시경 달러화가 전일 종가 위로 반등했을 때, 오후 2시40분 이후 숏 커버 움직임이 있을 때도 당국이 시장에 참여했다고 설명. 이들은 당국의 오후 달러 매도 규모를 3억~4억달러 수준으로 추산했음. 날 주 개입 창구는 국책 K은행과 시중 S은행, 외국계 H은행 등으로 알려졌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