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금융시장]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코스피 급등

[주식]
외국인이 34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등, 1,620선을 회복.

이로써 지수는 지난 3일 이후 종가 기준으로 3주 만에 1,600선을 회복. 지수는 뉴욕증시 상승과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11.76포인트(0.74%) 오른 1,603.52 출발한 뒤 외국인이 "사자"에 가담하면서 상승폭을 점차 키웠음. 전날까지 33거래일 연속, 8조9천910억원의 누적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이 1천644억원을 순매수하며 상승 분위기를 주도.

기관은 1천51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천821억원을 순매도했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로 6천79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은행을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음. 특히 유가하락에 운수장비(3.87%), 실적 기대에 전기전자(3.84%), 미분양 추가 대책 기대에 건설업(2.78%)의 상승률이 두드러졌음. 상한가 9개 종목을 포함해 60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없이 226개 종목이 내렸음. 거래량은 3억4천762만주로 전날보다 388만주 줄었지만 거래대금은 5조9천264억원으로 4천185억원 증가했음.

[채권]
국고채금리는 외국인과 은행권의 국채선물매수가 이어진 데 영향을 받으며 하락마감.

지난 22일 공격적인 매수로 국채선물 가격을 20일 이동평균선 위로 끌어올렸던 외국인이 이날 또다시 가격상승을 주도. 이날 외국인들은 국채선물시장에서 6천계약 이상 순매수. 은행 역시 6천계약 이상 순매수우위를 보이며 8천계약 가까이 순매도한 증권사 물량을 받아냈음.

이날 증권사는 국채선물 저평가가 축소되자 매수차익거래로 대응하는 모습이었음. 국제유가가 124달러까지 내려서고 달러-원 환율까지 하락세를 타자 매수심리가 일부 회복됨. 그동안 거래 없이 금리만 오르던 단기물 채권에도 일부 매수세가 유입됨. 하지만 국채선물가격이 105.70에서 막히는 모습이 나타난 데다 동시호가에 매도물량이 쏠리는 등 시장참가자들은 여전히 매수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모습.

유가 하락과 별도로 식품, 서비스업종의 물가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다 공공요금 인상까지 예정돼 있어 추세가 바뀌었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이 아직은 우세. 금리가 추가하락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하지 않거나 인상하더라도 한 번에 그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확립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국제유가 급락과 외국인 국내주식 순매수로 하락. 국제유가는 이로써 지난 1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147.27달러)보다 20달러 이상 낮아졌음.

달러화는 이에 따라 내림세로 출발. 이후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주식 순매수에 나선 영향으로 달러화에 대한 하락압력은 커졌음.

외국인이 지난 6월 9일 이후 34거래일만에 주식 순매수에 나서자 이들의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가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한 서울환시 참가자들이 숏플레이에 나서며 달러화는 낙폭을 확대했음.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달러화가 반등하지 못하는 원인이 됐음. 이날 개장 직후부터 서울환시 참가자들 사이 당국이 달러화가 특정 레벨에 이르면 개입 물량을 투입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음. 소문과 달리 당국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지만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달러화는 낙폭을 줄이지 못했음. 장 막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매도에 나섰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 역시 서울환시에 활발하게 등장하며 달러화의 낙폭은 커졌음. 달러화 상승을 예견하고 서둘러 결제 수요를 서울환시에 유입시켜왔던 수입업체는 이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