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금융시장] 미국발 악재로 급락

[주식]
증시가 다시 불거진 미국발 악재로 급락하며 1,560선으로 밀려났음.

이날 지수는 국제유가 상승, 뉴욕증시 하락, 미국 경기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부정적 전망에 따라 26.13포인트(1.63%) 내린 1,572.16으로 출발한 뒤 낙폭을 늘려 장중 1,550선이 붕괴되기도 했음. 외국인의 매도 공세도 사흘째 계속됐음.

34거래일 만에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지난 24일 이후 태도를 바꿔 이날도 1천512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천21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개인만 2천919억원을 순매수. 프로그램매매도 3천362억원의 순매도로 지수의 하락압력을 높였음. 음식료품(0.08%)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음.

지수 급락에 증권(-3.65%)과 하반기 업황 우려가 커진 전기전자(-3.54%)의 낙폭이 컸음.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당일부터 사흘 연속 내려 54만원대로 후퇴했으며 LG디스플레이도 3일째 하락해 3만원대를 하회하면서 52주 신저가를 또 갈아치웠음. LG전자와 하이닉스도 각각 7.31%, 5.2% 급락. 상한가 6개를 비롯해 148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672개 종목이 내렸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2억6천153만주, 4조1천835억원으로 전날보다 929만주, 1천959억원 증가.

[채권]
국고채 금리가 장 막판 은행권이 숏커버를 위해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하락 마감.

이날 시장에서 투자자들은 월말 경제지표 발표와 8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관망세를 보이며 매수나 매도 자체를 자제. 실제 채권의 거래량도 많지 않았음. 그러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8월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인상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인식도 만만치 않았음. 이는 관망세가 우세한 상황에서도 일부 저가매수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 또 외국인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장후반 매수를 확대함에 따라 매도가 깊었던 은행이 손절매에 나섰고, 이는 거래가 적은 상황에서 국고채 금리의 낙폭을 키웠음.

채권시장 참가자들도 8월 금통위까지 조정장세가 불가피하고, 당분간 시장금리도 박스권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나타내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국제 유가 상승과 국내외 증시 하락에 따른 은행권의 매수 심리 강화로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음.

달러화는 그러나 1,010원선 위에선 수출업체들이 매물을 공급한 영향으로 상승폭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음. 달러화가 오름세를 보인 것은 국제 유가가 상승하고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서울환시 주변 여건이 달러화 상승 쪽에 우호적으로 형성되면서 국내 은행권이 매수 쪽으로 기운 영향이 컸음.

최근 달러화가 일정 레벨에 이를 때마다 매도 개입 물량을 투입하는 방식의 이른바 '알박기'식 개입을 단행해왔던 외환당국이 이날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것 역시 달러화 상승 요인이었음. 수출업체들은 그러나 월말을 맞아 1,010원선 이상 레벨에선 매물을 적극 내놓으면서 달러화 상승을 저지하는 결과를 가져왔음. 또 수출업체 매물이 공급되면서 시장 전체 포지션이 무거워진 것 역시 달러화가 상승폭을 확대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