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금융시장] 기준금리 인상으로 하락

[주식]
7일 코스피가 전날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하락. 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1562.44)을 간신히 지지하며 1560선으로 후퇴함.

밤사이 뉴욕시장에서 훈풍이 불어왔지만, 내부 악재에 가로막혀 빛이 바랬음. 이날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오전 10시에 기준금리를 5.25%로 25bp 인상함. 한은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1년만.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낙폭이 확대됨.

은행과 건설 등 금리인상에 취약한 업종이 하락장을 주도함. 여기에 전날 급등부담으로 한템포 쉬어가자는 심리도 한 몫했음. 장 초반에는 보합 양상을 띄었음. 뉴욕증시가 유가하락 모멘텀을 발판삼아 이틀째 상승 마감하자 코스피도 한때 1580까지 고점을 높였음. 하지만 장중 금리인상 발표가 나자 하락세로 가닥을 잡았음. 특히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상황에 따라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치자 오후들어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한때 1550선 초반까지 하락하기도 했음.

[채권]
채권금리가 하락세로 마감. 국내 채권시장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5.25%로 결정함에도 외국인들과, 증권사의 국채선물 순매수로 강세로 마무리됨.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기자 간담회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확산되는 것을 줄이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됐다"고 밝힘. 그러면서 그는 최근 유가가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난해보다는 높은 수준이고 이 때문에 물가 상승세가 안정이 될지 확신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췄음.

경기둔화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물가상승이 더욱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를 막는 것이 경제을 위해 급선무라는 시각을 재차 드러냈음. 이 총재는 또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놨음. 하반기에 유가가 얼마나 떨어질 지 확신할 수 없고 물가상승률도 상당기간 오름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발언, 물가오름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재차 인상할 수 있다는 요지. 특히 그는 "정책이라는 것은 한번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번 금리 인상 결정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겨놨음.

채권시장은 이성태 총재의 이 같은 발언으로 장중 국채선물이 20틱 하락하는 모습을 내보이기도 했음. 국내기관들의 경우, 한은 총재가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멘트에 집중,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도했음. 반면 외국인들과 증권사들이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수 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강세로 돌변하며 거래를 마침.

[외환]
환율이 하루만에 반등함.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대내외 변수가 하락에 무게를 실어줬고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됐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0.6원 오른 1016.5원으로 거래를 마침. 전형적인 전약후강 장세를 보인 하루였음. 국제 유가는 하락했고 뉴욕 증시는 상승세를 보여 개장전 환율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높았음.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NDF 환율도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보임. 개장초 보합권에서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오가며 방향성을 모색하던 환율은 시간이 가면서 하락으로 가닥을 잡았음.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결정을 앞두고 역외에서 달러 매도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잡았음.

외국인이 닷새만에 사자로 돌아선 것도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377억원어치 순매수함. 여기에 외환당국이 달러 매도개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되면서 시장은 한때 1013.8원까지 빠지기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