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금융시장] 코스피 소폭 하락, 사흘연속 내림세

[주식]
20일 코스피가 소폭 하락해 사흘연속 내림세를 보였지만 1540선은 가까스로 지지해 전날보다 0.70포인트(0.05%) 하락한 1540.71에 거래를 마쳤음. 뉴욕 증시 약세 소식에 1520대까지 낙폭을 확대하다 중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1550선 문턱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악재와 호재가 팽팽히 맞서며 결국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음.

밤사이 뉴욕 증시가 신용위기 우려와 경기지표 부진으로 이틀째 약세를 나타내며 시장을 압박했고 중국 증시 개장 전후로 불안심리가 확산되며 또 한번 급락의 우려가 커지기도 했으나 낮 12시를 전후로 중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상승세로 반전했음. 외국인은 미국 시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4269억원을 순매도하면서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이어갔으며 기관과 개인은 정규 시장에서 각각 2230억원과 1615억원을 순매수했음. 오른 종목은 상한가 7개를 비롯해 330개로 집계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2개 등 460개, 보합은 97개 종목으로 나타났음

[채권]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나타내며 마감됐음. 국내 채권시장은 국고채 발행규모 축소 소식에다 은행채 발행이 대거 이뤄지면서 강세로 거래를 마쳤음.

정부가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을 하게 되면 올해 국고채 발행 규모가 약 10조원 가량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시장은 급반등함. 재정부의 해명자료가 나오기는 했지만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시장의 강세 분위기가 이어짐. 이와 함께 이날 은행채 발행이 어느 정도 소화된 것도 시장에 우호적인 재료가 됐음.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발행이 얼마나 축소될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줄어드는 방향 쪽으로 가는 것은 맞다"면서 "은행채 역시 시장에서 소화가 잘 되고 있어 시장은 당분간 강세로 갈 것 같다"고 내다봤음. 이날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 내용도 매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는데 참석자들은 "최근의 국내 경기둔화가 수출보다는 소비,투자 등 내수부진에 주로 기인하고 있어 경제주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둔화의 정도가 지표경기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해 한은의 스탠스가 경기 쪽으로 옮겨가는 모습을 보여줬음.

[외환]
환율은 당국의 개입으로 9거래일만에 하락해 전일비 0.2원 내린 1049.2원으로 거래를 마쳤음. 환율은 시작가부터 1050원을 넘어섰고, 전일비 2.6원 오른 1052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이후 1053.3원까지 레벨을 높였지만 개장 10분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1046.5원까지 밀렸음.

미국발 신용위기 재발 우려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순매도세가 지속되면서 환율은 최근 8일 연속으로 오르면서 1050선까지 위협했으나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으로 1050원 위로 상승은 제한했음. 당국이 오전에만 3~4억달러를 내다판 것으로 파악됐고 오후에도 환율이 낙폭을 축소할때마다 매도주문을 내면서 위를 막았음.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당국이 적어도 이날 10억달러 가량을 내다판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대부분의 외환시장 거래주체들이 달러를 사들였다"고 말했음. 당국이라는 변수를 제외하고는 환율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시장참가자들은 당국 개입으로 인한 환율 하락 시점을 저가로 달러를 매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있어 당분간 1050원을 두고 당국과 시장의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