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금융시장] 프로그램 매수세에 하루만에 상승 반전

[주식]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하루만에 상승 반전. 미국발 금융위기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데다 불안한 환율 등 국내의 금융불안 요인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기에 충분한 상황이었음. 또다시 반등한 국제유가와 북한 핵불능화 중단 조치도 불확실성을 더했음.

지수는 전날보다 2.47포인트(0.17%) 내린 1,487.78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매도로 한때 1,47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를 바탕으로 반등에 성공.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4천48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음.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천708억원과 2천86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무려 5천59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음.

[채권]
채권금리가 소폭 하락. 환율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보합권에 머무르려는 분위기가 우세했음. 산금채와 중금채 발행이 활발하게 진행된 가운데 수요가 몰리면서 시장의 강세를 지지.

이날 산금채가 9400억원, 중금채가 3200억원 발행됐고, 농금채가 130억원 발행됐음. 본드-스왑 스프레드 역전폭 확대를 노린 IRS페이, 은행채 매수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모습이었음.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은행채, 통안채 매수세도 관측됐음. 이는 스왑베이시스 확대에 따른 재정거래 수요 등으로 알려졌음. 다만, 이들 은행채의 무난한 소화에도 불구하고 은행채 스프레드 확대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는 아직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했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와 수출업체 네고 물량,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실개입에 따라 하락. 최근의 상승탄력이 이어지면서 이날 환율은 전일보다 1.6원 높은 1091원에서 거래를 시작, 개장초 1092.5원까지 오르기도 했음. 그러나 당국의 개입물량으로 파악되는 달러 매도주문에 개장 30여분만에 하락반전. 은행권이 달러 매수 포지션을 털어내고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까지 나오면서 1079원까지 밀리기도 했음.

외환당국은 이날 오랫만에 구두개입을 단행. 최종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은 "최근 환율 상승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밝혔음. 이와 함께 실개입도 병행, 이날 하루동안 당국은 10억~15억달러 가량을 내다판 것으로 추정됨.한은 또한 9월 외국인 채권 만기도래 규모가 크기는 하지만 금융시장과 외환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료를 내놓으면서 위기설 진화에 나섰음. 다만, 투신권과 수입업체들의 달러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환율은 108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