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금융시장] 월가쇼크에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폭락세를 기록

[주식]
코스피지수가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 등 '월가쇼크'에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폭락세를 기록.

코스피지수는 이날 96.68포인트(6.54%) 폭락한 1,381.24로 개장한 뒤 한때 1,4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의 매도가 강화되면서 다시 낙폭이 확대. 이날 코스피지수 낙폭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지난해 8월16일의 -6.93%에 이어 1년 1개월만에 최대였음. 이같은 폭락세로 이날 하루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46조원 가량의 주식가치가 사라졌음. 이날 선물시장 급락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오전 9시35분께 올해 들어 세 번째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음.

외국인은 6천40억원의 매도 우위로 지난 6월12일 이후 최대 매도세를 보였고, 개인도 2천603억원어치를 팔았음.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와 기금 등의 매수에 힘입어 7천68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천588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음.

[채권]
채권금리가 폭락. 금리는 지난 2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음. 리먼 브러더스 파산 등 미국 금융시장에서 신용경색 사태가 불거진 것이 국내 금융시장의 패닉 분위기를 불러일으켰지만, 채권시장은 되레 강세분위기를 나타냄.

미국 시장 불안으로 금융시장이 트리플 약세를 보이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었음.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가 연 5.50%선 아래로 떨어졌음. 금융위기발 경기둔화에 이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가 금리하락으로 이어진 것임. 리먼브러더스 파신보호 신청과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안이 국내외 경기둔화가 확산될 것이란 인식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음. 채권투 자자들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경기둔화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음. 특히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가격 상승을 주도. 그러나 재정거래와 연계된 외국인의 현물매수가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음. 신용경색 확대 양상으로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가 예상되는 등 각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음. 이에따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예상도 대두.

[외환]
달러-원 환율이 리먼브라더스 파산보호신청 소식에 따라 역내외 참가자들이 일제히 달러 매수에 나서며 10년여만에 최대폭으로 상승. 이에 따라 환율은 1160원으로 훌쩍 뛰어올라 연중 전고점을 넘어섰으며 4년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

국내 은행, 역외 할 것 없이 달러 확보에 나섰고 환율은 거칠 것 없이 뛰었음.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51원 뛴 1160원으로 거래를 마쳤음. 달러화는 이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과 은행권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로 상승폭을 확대하기 시작.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투신권의 다이내믹 달러 매수 헤지 수요도 쏟아지며 달러화는 1160원대 중반까지 상승하기도 했음. 환율이 1160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04년 8월13일 1162.3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 상승폭으로는 98년 8월6일 70원 오른 이후 10면1개월여만에 최대폭임.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메릴린치 피인수, AIG 유동성 위기 등 미국발 금융불안이 심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도가 극에 달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