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소비 큰폭 증가.. 3년6개월래 최고

가계 소비지출 증가세가 3년 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계 소득도 견조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 소비와 소득이 동시에 증가한 것은 추석 효과의 영향이 컸지만, 이를 바탕으로 내수경기 회복의 선순환을 이끌어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3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전국가구의 소비지출은 월 평균 222만84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0%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율은 2004년 1분기 8.1%를 기록한 후 3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 지난해 3분기 0.7%에 그쳤고 ▲ 4분기 7.6%로 회복된 후 ▲ 올해 1분기 4.6% ▲ 2분기 3.6%에 머물다 3분기들어 큰 폭으로 개선된 것.

통계청 관계자는 "소비지출 증가율이 크게 높아진 것은 추석 이동 효과와 경기 회복세가 맞물린 결과"라며 "이것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지는 추석 요인이 제거되는 4분기 결과를 보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 항목별로는 추석용돈 지출이 포함된 잡비가 29만8000원으로 전년동기비 34.4% 급증했고 교양오락이 11.5%, 가구가사 9.3%의 증가폭이 컸다.

식료품비는 58만2000원으로 전년동기비 7.3% 증가한 가운데 이중 외식이 26만1000원으로 4.1% 늘었다. 교육비도 8.3% 늘어난 30만3800원을 기록했다.

반면 주거비와 교통통신비는 각각 7만2700원, 38만7800원으로 5.6%, 0.7%씩 감소했다.

가구당 월 평균 비소비지출을 살펴보면 전년동기비 5.2% 증가한 45만6800원을 나타냈다. 이는 2분기 5.8%보다는 소폭 축소된 것.

조세가 14% 늘었고 공적연금과 사회보험이 각각 2%, 9.3% 증가한 반면 기타비소비지출은 0.2% 감소했다.

3분기 중 전국 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28만2400원으로 전년동기비 7.4% 증가했다. 전기 증가율 3.5%보다 2.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지난해 4분기 7.7%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명절에 따라 용돈 수입등이 포함된 비경상소득이 29.4% 증가한 데다 상여금이 포함된 근로소득 증가율이 7.8%로 높았던 영향이 컸다. 사업소득과 재산소득 증가율은 각각 0.4%, 6.3%로 전분기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이에 따라 3분기 전국 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82만5600원으로 전년동기비 7.8% 증가했다. 흑자액은 59만7200원으로 6.9% 증가한 반면 흑자율은 0.2%포인트 하락한 21.2%를 기록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8.9%로 전년동기비 0.2%포인트 증가했다.

고소득계층과 저소득계층의 소득 불평등은 다소 개선됐다. 전국가구의 소득 5분위배율은 7.52배로 전년동기비 0.27포인트 줄었다.

최하위 소득계층인 1분위 계층은 월평균 소득이 89만8500원으로 전년동기비 11.4% 증가했고 최상위 소득계층인 5분위 계층의 소득의 경우 7.6% 증가한 675만9800원을 기록했다.

[이데일리 하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