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금융시장] AIG구제금융 지원 등의 호재에 힘입어 반등

[주식]
미국 신용위기로 폭락했던 국내 증시가 뉴욕 증시 상승과 AIG 구제금융 지원 등의 호재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 제2의 리먼이 될 것이라던 AIG가 회생방법을 찾으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급속도로 안정을 찾았음.

이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AIG에 대해 최대 850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지원키로 결정. 이같은 호재를 감안, 밤사이 뉴욕증시가 반등에 나서며 글로벌 증시 상승에 이바지했음. FOMC가 금리동결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를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AIG를 기점으로 신용위기가 안정을 찾아나가지 않겠는가하는 기대감이 시장에 흘렀음. 외국인은 3거래일만에 `사자"로 돌아서 1천158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도 662억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음. 반면 기관은 2천173억원을 순매도.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4천87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음.

[채권]
채권금리가 11일만에 큰 폭으로 상승. 전일 급락에 대한 되돌림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며, 이날 채권시장은 약세로 마감했음. 미국 FOMC가 정책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금리 인하에 베팅한 기관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약세를 보임. 더욱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AIG에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숨통이 트이자 약세폭이 더해진 채 거래를 마쳤음. 또한 전일 국고 3년물 금리가 5.4%대로 진입하며 박스권 하단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단기물 중심으로 `팔자`가 우위를 보였음.

최근 시장의 강세를 지지했던 은행채를 포함해 비지표물의 거래는 부진. 스프레드 축소를 시도했던 은행채 스프레드는 어제에 이어 확대 국면에 들어섰음. 어제 1만계 이상의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이 오늘 역시 2757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하면서 약세폭이 다소 제한. 증권사의 경우 장 초반 국채선물 순매수로 매수 포지션을 유지했으나 시장의 약세 분위기가 반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순매도로 손절에 나섬. 현물에서는 증권사 상품 계정이 어제 구하지 못한 콜자금을 대신해 오늘 통안증권 등 단기물 팔자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면서 시장의 약세 분위기를 반영.

[외환]
10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폭등했던 환율이 이번엔 10년반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일 상승분을 대부분을 반납.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자금지원으로 구사일생 살아났다는 소식에 분위기는 180도 반전.

달러-원 환율은 1,116원으로 전일보다 44원 급락. 이는 지난 1998년 3월23일 82원 떨어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임.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물량은 1억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임. 전일 단숨에 1160원을 돌파한 데에 따른 부담감이 있었던 데다, 금융시장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달러 매수심리는 매도로 바뀌었음. 달러화는 역외의 달러 매도와 은행권 참가자들의 롱처분이 이어지며 급락세를 보임. 여기에 보험회사들이 리먼 관련 롱포지션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달러 매도에 나서 달러화는 1,110원대 중반으로 급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