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금융시장] 뉴욕증시 폭락 여파로 하루만에 급락

[주식]
코스피지수가 뉴욕증시 폭락 여파로 하루만에 급락. 장중 한때 1366선까지 급락하며 장중 연저점도 깨뜨렸음. 그러나 장막판 기관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종가기준 연저점 경신은 겨우 면함.

전날 1400선을 회복한 뒤 하루만에 재차 1400선 고지에서 후퇴한 코스피는 이날 장중 변동폭이 33.5포인트에 이를만큼 극식한 롤러코스트 장세를 나타냈음. 코스피지수는 미국 정부가 위기에 몰린 AIG에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키로 했으나 모건스탠리와 골드먼삭스 등 투자은행에도 파산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불안이 이어져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4% 넘게 폭락한 데 영향받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됨.

개인은 3천559억원, 기관은 1천58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4천993억원 어치를 순매도 했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77억원 매도우위였지만 비차익거래 덕에 전체적으로는 1천46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하락마감했음. 특히 금융업이 직격탄을 맞아 5% 이상 급락. 다만 금융업 가운데 증권은 2% 내려 그나마 견조함을 유지했음.

[채권]
채권시장이 리먼폭탄을 맞고 패닉상태로 마무리.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극심한 혼돈상태를 보였음. 글로벌 신용경색 재점화 여파로 인해 주식, 외환시장과 더불어 트리플 약세 국면을 나타냈음. 리먼 브러더스 관련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일부 증권사들의 손실 규모가 드러난 것에 영향받아 단기 자금시장에서 증권사들의 콜차입이 어려워진 것이 채권 투매로 이어졌음.

유동성 확보를 위해 증권사들이 보유 채권을 내다팔기 시작하면서, 채권가격이 급락(금리 상승). 여기에 달러 유동성 위축 우려로 통화스왑금리(CRS) 금리가 전구간에 걸쳐 50~60bp(1bp=0.01%p) 폭락한 것이 도화선이 됐음. 1년물 스왑 베이시스가 지난 3월20일 이후 최대치인 -350bp 수준까지 벌어지면서 외국인들이 국채선물 손절매로 돌아섰음. 두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시장이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음. 국채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28월 이후 처음으로 원빅(100틱) 이상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음.

[외환]
환율이 또 다시 폭등. 이틀전 리먼브러더스 파산신청과 메릴린치 매각 소식에 폭등했던 환율이 전날 AIG 금융지원 소식에 급락해 안정을 찾아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가 컸으나 하루를 가지 못했음. 자금시장 경색으로 스왑포인트가 급락하는 등 전반적인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고 추가적인 리먼브라더스 부실 우려가 지속되는 등 외환시장 불안요인이 압도하고 있는 시장상황.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유동성을 계속해서 공급하고 있지만 미국 최대 저축대부조합(S&L) 워싱턴뮤추얼(WM)에 이어 와코비아의 매각설까지 불거지면서 신용경색 우려가 최고조에 이르렀음. 단기자금시장은 거의 마비 수준에 치달으며 국내외 금융기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경쟁적으로 달러 확보에 나섬. 외환당국은 패닉상태에 빠진 국내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안간 힘을 썼지만 시장참가자들의 불안 심리를 진정시키지는 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