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금융시장] 2거래일째 상승, 상승폭은 미미

[주식]
코스피지수가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급등과 미정부의 7천억 달러 공적자금 투입 결정에 2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미미. 장 초반에는 미국 정부의 7000억달러 규모 금융 구제조치 등의 발표로 시장 안정화에 대한 기대로 강세 출발하며 33포인트 이상 오르기도 했음. 그러나 밤사이 전해진 아메리뱅크의 파산과 채권 보증업체 MBIA, 암박 파이낸셜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

항간에서는 미국의 긴급 구제금융 조치에 대한 현실성 논란도 불거짐. 국내에서는 이날 정부의 6대분야 22개 신성장동력 산업 선정 및 육성 발표가 있었으나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음. 그동안 신성장동력 관련해 진행과정이 계속 나왔던데다 보수적인 시장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됨. 외국인은 2천147억원의 순매수로 2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기관도 1천409원을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3천810억원 어치를 팔았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및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3천471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음.

[채권]
미국 정부가 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최대 7천억달러에 이르는 유동성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서울채권시장의 불안심리는 여전. 지표물을 제외한 거래는 전반적으로 한산했음.

증권사들의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했다. 증권사들은 단기물 `팔자`에 나서며 채권금리를 끌어올렸음. 지난주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에도 불구하고 이날 증권사의 콜차입금리는 5.33%선을 유지. 현물에서는 통안증권, 은행채 등 1년 미만 단기물 팔자가 강세를 보였고 통안증권 2년물, 국고채 20년물 입찰도 다소 저조했다는 평을 받았음. 증권사를 포함한 금융기관이 자금난에 빠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 크게 작용했음.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17틱 낮은 105.51에 마감. 개장 초부터 증권사에서 국채선물이나 은행채를 매도물량을 많이 출회하자 국내의 자금경색 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더욱 확산. 장중 은행권의 저가매수와 손절이 이어지면서 급등락을 이어갔음. 오후 들어 달러-원 환율이 상승반전을 했지만, 12월물의 상승폭은 크지 않았음.

[외환]
환율은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결국 상승세로 마감. 미국의 긴급 금융시장 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회의론이 나오고 있는데다 서울 외환시장의 수급은 아직 달러 매수가 매도를 앞서가는 상황이어서 뉴욕발 호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모습.

2거래일 전인 지난 18일 외국인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4천993억원어치 순매도한 데 따른 역송금 수요도 등장해 달러화에 상승압력을 넣었음. 역외 NDF 시장에서의 급락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 개장초 한때 낙폭을 20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으나 정유사들의 결제 수요와 외국인들의 주식매도 관련 매수물량이 나오면서 낙폭을 조금씩 회복. 결국 오후 12시를 넘기면서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후 마이너스와 플러스를 오가다 소폭 상승세를 거래를 마감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