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금융시장] 뉴욕증시 급락과 국제유가 급등 불구 1.5% 상승 마감

[주식]
미국 뉴욕증시의 3% 넘는 급락과 국제유가의 급등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국내증시는 1.5% 가까운 오름세를 탔음. 뉴욕 시장 부진이 이틀 급등에 따른 되돌림 성격이 강했던 데다, 구제금융조치에 대한 의구심은 전날 국내 증시에 이미 반영된 재료.

밤사이 급등했던 국제유가도 월물 변경에 따른 일시적 급등이라는 진단이 흘러나오면서 투자심리는 서서히 자신감을 되찾았음. 모기지 금리가 하락세로 전환하는 등 금융위기의 발원지인 주택문제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분위기로 작용.

기관은 3천509억원 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최근 이틀 동안 `사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순매도로 돌아서 2천80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고 개인도 393억원 어치를 순매도.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및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2천941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음.

[채권]
채권금리가 이틀째 상승. 국제유가가 하룻밤 사이에 16달러 이상 상승, 배럴당 120달러 수준까지 급등한 여파가 장중 내내 이어졌음. 국내 유동성 공급이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남아있는 가운데 대외 악재까지 겹치며 출렁거림을 지속.

국고채 5년 등 지표채 금리가 6% 수준에서는 저가매수 메리트가 있다는 판단이 우세해 장 후반으로 갈수록 가격 하락폭이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음. 이날 오후 열린 금융시장 불안 관련 경제장관회의에서 자금경색이 일어날 때 한국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됨. 다만, 1년물 스왑 베이시스가 하룻 사이에 30bp 이상 벌어져 -340bp에 이를 정도로 확대되는 등 스왑시장의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어 불안한 심리는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

증권사 등의 단기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 역시 높아 당분간 불안한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음. 국채선물시장은 저가매수의 매력에도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약세를 보였음.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보다 6틱 낮은 105.45에 마감.

[외환]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투자심리가 위축, 원달러 환율이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음. 달러화는 이후 결제 수요 유입으로 상승폭을 확대하기 시작. 외화자금 시장에서 달러 가뭄 현상이 심해지면서 현물 시장에서도 달러 매수가 몰렸음. 다만, 레벨 부담으로 공격적인 매수도 뜸해 상승폭은 10원을 넘지 않았음.

미국의 대대적인 구제금융안에 대해 회의론이 부상하면서 불안감이 다시 등장. 특히 자금시장에서 달러 확보 전쟁이 치열했음. 이날 FX스왑 1개월물은 -10원으로 전일비 3원 더 빠졌고 6개월물과 1년물은 각각 -14원, -15원으로 6원, 7원 떨어졌음. 스왑시장에서 통화스왑(CRS)금리는 1년물이 43bp 폭락해 스왑 베이시스는 -351bp로 벌어졌음. 전일비 42bp 확대된 수준임. 이틀 연속 오르면서 환율 절대 수준은 높아졌지만 변동성은 상당히 진정됐음. 지난주 하루 30~50원씩 오르 내렸던 것에 비해 이번주 들어서는 변동폭이 10원 미만으로 떨어진 것. 달러화가 상승세를 보이자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리먼브러더스 관련 포지션 청산 목적의 달러 매도 물량이 유입. 역외도 차익실현에 나서며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넣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