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금융시장] 미국 구제금융 불발에도 꿋꿋, 낙폭 70포인트 넘게 되돌려

[주식]
전약후강 코스피..美 구제금융 불발에도 `꿋꿋`, 낙폭 70포인트 넘게 되돌려. 연기금 등 기관 매수세 지수회복 1등공신. 9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폭락세로 시작했던 코스피가 낙폭을 모두 되돌리며 하루 거래를 마감함.

밤사이 폭락으로 마감한 뉴욕증시와 이에 동조한 아시아증시에 비하면 적잖이 선전함. 미 하원에서 7000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법안이 부결되자 패닉에 빠진 뉴욕증시는 `블랙먼데이`를 연출하며 사상 유례없는 낙폭을 기록함. 개장초 동시호가에서 100포인트 넘게 빠지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는 5% 가까운 하락세로 출발했고, 개장 초 1376.72까지 내려가기도 했음. 하지만 금융위원회는 개장전, 올해까지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고, 자사주 매입 한도를 늘리는 등 우선적인 증시 부양책을 내놓음.

구제금융법안은 부결됐지만 금융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각국의 노력도 계속됐음. 미국과 유럽의 중앙은행들은 재빨리 유동성 공급 해소를 위한 공조체제를 갖추기로 합의하기도 했음. 어찌됐든 구제금융 관련 법안은 나오게 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분위기였음. 결국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8.30포인트(0.57%) 내린 1448.06을 기록. 개장초 저점과 비교하면 무려 71.34포인트나 회복.

[채권]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초강세. 국고채 5년물 금리는 0.26%포인트 급락한 연 5.75%로 마감했음. 하루 동안 금리 낙폭으로는 2001년 3월14일(0.40% 포인트) 이후 7년6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음.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74%로 0.24%포인트 떨어졌으며, 10년 만기 국고채금리는 연 5.86%로 0.25%포인트 내렸음. 국채선물은 지난주 말보다 75틱 오른 105.89로 거래를 마침. 외국인이 639계약을 순매도했으나 은행이 2천462계약을 순매수하며 강세 분위기를 이끌었음.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 의회가 7천억달러의 구제금융법안을 부결한 여파로 자금시장 경색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장중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악화한 것으로 드러나자 한국은행이 10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강세로 급반전했음.

[외환]
환율이 결국 1200원을 돌파해 5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음. 미국 구제금융안 부결 소식에 사상 최대 경상적자까지 겹치면서 환율은 큰 폭으로 뛰었음. 다만, 한때 40원 이상 오르면서 거침없이 오르던 환율은 당국의 매도개입 물량과 차익실현성 매도로 상승폭을 상당부분 줄인채 거래를 마침.

30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18.2원 오른 1207원으로 마감. 미국 구제금융 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되면서 뉴욕 증시가 사상 최대 폭락세를 보인 탓에 개장전부터 폭등장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높았음. 여기에 개장전 발표된 8월 경상수지가 47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보이면서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했음. 전일비 11.2원 오른 12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개장초 1230원까지 껑충 뛰어올랐음. 그러나 당국이 공매도 금지 등 각종 금융시장 안정 대책을 내놓으면서 불안심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노력하자 증시를 비롯해 채권시장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고 환율도 1210원대로 몸을 낮춘 뒤 옆걸음질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