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금융시장] 한국 주식시장, 검은 월요일

[주식]
6일 한국 증시는 `검은 월요일`이었음.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0.90포인트(4.29%) 떨어진 1358.75로 마감함. 지난달 16일 전저점인 1387.75를 깨고 내려가며 올해 신저점.

이번엔 실물경기가 문제임. 미국 구제금융법안이 통과되면 한숨 돌릴 줄 알았으나 오히려 그동안 구제안에 가려졌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들었음. 지난주 발표된 미국 ISM제조업지수와 고용지표 부진과 함께 국내의 경우 8월 경상수지 적자폭이 49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경제지표의 부진이 부담으로 작용했음. 유럽에서도 구제금융과 지분인수 소식이 전해지며 전세계 금융위기 확산에 대한 불안감도 커지며 시장 분위기를 더욱 어둡게 했음.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장중 1290원까지 급등하며 `패닉` 상태에 빠지자 사면초가에 몰렸음. 경기침체 우려는 여전할 것이라는 투자심리로 지난 금요일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대부분 아시아 증시도 여지없이 약세를 보였음. 일본증시는 니케이지수와 토픽스지수 모두 4% 넘게 급락했고,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도 4% 이상 하락했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48억원과 1234억원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만 저가매수에 나서며 4077억원 순매수를 기록함. 연기금은 장 막판 또다시 매수세로 돌아서며 30억원 사자우위를 보였으나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음.

[채권]
채권시장이 원·달러 환율 폭등과 유럽 금융위기설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임. 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연 5.79%로 마감했음. 3년 및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77%와 연 5.89%로 각각 0.07%포인트 상승했음.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299계약을 순매수한 가운데 18틱 떨어진 105.82로 거래를 마쳤음. 이날 채권시장은 초반 강세를 보였으나 원·달러 환율 폭등과 유럽 금융위기 우려 속에 장 중반에 약세로 반전했음.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주 말보다 45.50원 뛰어오른 1,269.00원으로 마감했음. 환율이 급등한 데다 아이슬란드 디폴트 위기설과 함께 유럽 금융시장이 본격적인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금리가 올랐음. 장중 시행된 국고채 3년물 입찰 영향으로 선물시장에서 헤지 물량이 출회된 것도 금리 상승에 일조함. 향후 채권시장은 양분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됨.

국고채는 경기하강 전망을 반영해 강세 흐름을 유지하는 반면 국고채와의 금리차(스프레드)가 벌어지는 은행채, 회사채, 카드채 등 크레딧물은 어려운 시기가 지속할 것임.

[외환]
환율이 또 45원 이상 폭등해 1270원 근처로 껑충 뛰어올랐음. 미국 구제금융법안이 발효됐고, 외환당국의 각종 대책들이 나왔지만 불안심리는 여전했음. 거래가 뜸한 상황에서 달러 공급이 자취를 감추자 소액의 달러 사자 주문만 나와도 환율이 큰 폭으로 오르는 모습이었음. 당국이 그나마 개입에 나서면서 달러를 공급했지만 매수심리를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음. 6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45.5원 오른 1269원으로 거래를 마쳤음.

이는 지난 2002년 5월16일 1269.8원을 기록한 이후 6년5개월만에 최고치임. 날 환율 개장가는 1226원으로 지난 주말보다 4.5원 높았음. 개장후 바로 1230원을 넘어섰고, 상승에 속도를 내면서 1230원과 1240원, 1250원을 차례로 돌파했음. 1260원선을 넘어선 이후에는 극단적인 쏠림현상을 보이며 1270원과 1280원선을 순식간에 넘었음. 1290원까지 찍은 후 당국의 개입물량으로 방향을 틀어 1270원선 근처에 머물다 마감했음. 미국 구제금융안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뉴욕 증시는 급락하고 3개월 달러 리보 금리는 오르는 등 자금시장 불안감은 여전했음. 금융위기를 완전히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회의론에 경기후퇴 우려감까지 고조된 탓임. 외환당국이 한·중·일 공조, 은행권 외화자산 매각 독려, 유동성 추가 공급 등 외화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여러가지 대책을 내놓았지만 스왑포인트에는 크게 반영되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