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한국금융시장] 환율 급등 불구하고 상승 반전으로 마감

[주식]
환율 급등 불구 상승반전.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59.1원 폭등한 1328.1원을 기록했음. 6년 6개월내 최고수준임. 상승폭은 10년 2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음.

원/달러 환율이 이처럼 고공비행을 이어갔지만 국내증시는 견조세를 보였음. 원인으로는 △최근 급락으로 미리 조정을 받았다는 점 △프로그램 매수에 의한 수급 요인-이날 프로그램 순매수 규모는 4656억원, 지난달 19일 9736억원 순매수 이후 최대 규모임. △환율 급등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실적 개선 기대 △금리 인하 기대감 △전날 미국 증시의 막판 낙폭 축소 등의 이유가 있음.

코스피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6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글로벌증시에 비해 먼저 조정을 받았음. 특히 지난 2일과 6일에는 각각 1.39%와 4.29% 하락. 그동안 우리 증시가 많이 빠지면서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낙폭을 줄인 것으로 보임. 이날 코스피지수의 고점과 저점간 변동폭은 49.43포인트. 개장 직후 4년만에 1만선이 깨진 다우지수와 5년만에 장중 1만엔선이 무너진 닛케이225지수의 영향으로 1321.81까지 급락했음. 그러나 프로그램 순매수가 대량 유입되고, 호주중앙은행의 1%포인트 금리인하에 따른 글로벌 금리인하 기대가 확산되면서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함.

[채권]
7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금리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공조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시장참가자들의 기대감에 영향을받으며 급락마감함. 장 초반 국고채금리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긴급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소식에 영향받으며 하락세로 출발했음.

호주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은 채권매수심리를 부추겼음. 이날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6%로 100bp 전격 인하했음. 이는 시장의 기대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지난 1992년이래 최대 인하폭에 해당함. 인도 중앙은행에 이어 호주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다 일본은행(BOJ)의 금리인하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국고채금리는 낙폭을 키웠음.

국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 역시 이 같은 글로벌 금리인하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음. 달러-원 환율 급등과 근원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당장 10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향후 기준금리의 방향은 인하쪽으로 쏠릴 것으로 보임.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전일보다 59.10원 오른 1,328.10원에 마감했지만 국고채에 대한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됐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미국발 신용위기의 타지역 확산 우려와 수요 우위의 실수급 영향으로 10년 2개월래 최대폭으로 상승했음. 7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59.10원 오른 1,328.10원에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02년 4월12일의 1,332.00원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음. 달러화의 이날 하루 상승폭인 59.10원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8월6일의 70.00원 이후 10년2개월만에 최대폭임.

달러화 폭등은 미국발 신용위기가 유럽을 필두로 전 세계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국내 달러자금 시장 내 불안심리 역시 상존한 영향이 컸음. 수요 우위의 업체수급 상황은 이날도 지속됨. 조선업체를 포함한 수출업체들은 대은행 거래 신용라인 한도과 은행권의 네고 관련 금융지원 축소 영향으로 네고 물량을 적극 내놓지 못했음. 반면 수입업체들은 장중 꾸준히 매수에 나섰고, 이로 인해 은행권이 자체 포지션 구축에 소극적이었음에도 달러화는 초강세를 이어갔음. 한편 이날 서울환시엔 10억달러 안팎 수준의 외환당국 실개입 추정 달러 매물이 등장했음. 오전 중 달러화가 1,350원까지 상승했던 시점과 장 막판 1,330원선 아래로 내려섰을 때를 포함해 당국 매물이 꾸준히 등장했던 것으로 보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