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금융시장] 코스피 1300선 붕괴

[주식]
8일 증시가 패닉에 빠지며 코스피 1300선이 붕괴됐음. 오전까지는 미국 증시 급락의 충격을 버텨내며 코스피는 1320선을 유지됐으나 환율 상승폭이 확대되고 아시아 증시가 동반 추락하자 1300선을 깨고 내려갔음. 결국 코스피는 전일대비 79.41포인트(5.81%) 급락한 1286.69로 마감했음.

이는 지난 2006년 7월26일 1279.08 이후 최저 수준임. 장마감무렵엔 1281.47까지 내려가며 연중최저점을 찍었음. 코스피 하락률은 지난달 16일(6.1%) 이후 두번째로 컸음. 9월26일 이후 코스피는 단 하루 올랐을 뿐 줄곧 하락세를 이어가며 총 15.7%가 하락했음. 호주에 이어 이스라엘, 홍콩 등이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하며 금융위기를 타개해 보려는 글로벌 공조체제가 가동되고 있지만, 시장은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음. 글로벌 금융위기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세계 곳곳으로 확산되는 모습임.

[채권]
국내 채권시장은 과도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되돌려진 채 소폭 강세로 거래를 마쳤음.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01%포인트 상승,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도 같은 폭 상승한 5.63%에 마무리됐음.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2틱 상승한 106.39에 마감됐음.

호주 중앙은행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한 데 이어 홍콩도 기준금리를 100bp 내리면서 채권시장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강하게 형성됐음.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 움직임에 한은이 결국 동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강했고 가계 및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라도 한은이 금리인하 카드를 빼들 수 밖에 없을 것이라 전망도 속속 제기됐음. 그러나 역시 복병은 환율.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66.9원 급등한 1395.0원으로 마감돼 10년래 최고 수준까지 뛰어 올랐음.

한은 역시 환율 급등에 따른 물가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금리인하라는 무리수를 두기를 꺼려하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은 약세로 방향을 틀었음. 이런 가운데 덴마크 중앙은행도 자국 통화인 크로네(DKR)의 평가절하를 억제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채권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크게 줄어들었음. 다만 당장 내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되지 않더라도 연내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효해 보임.

[외환]
환율이 또 폭등해 1400원에 바짝 다가섰음. 10년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라 외환시장은 불안감을 넘어서 완전히 공포분위기.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들이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는 역부족이었음.

특히 글로벌 증시 폭락에 투신권 환헤지 관련 매수 물량이 대거 쏟아졌음. 8일 달러-원 환율은 전날에 비해 66.9원 폭등한 1395원으로 거래를 마쳤음. 이는 지난 1998년 9월23일 1402원으로 마감한 이후 10년만에 최고치임. 상승폭으로는 98년 8월6일 70원 뛴 이후 최대. 이로써 최근 나흘간 환율은 200원 넘게 뛰었음. 밤사이 다우지수가 9500선을 하회했고 S&P500지수도 1000선이 붕괴되면서 개장전부터 `증시 급락, 환율 급등`은 어느정도 예상됐음. 전날보다 6.9원 높은 1335원에 거래를 시작한 환율은 무서운 속도로 올라 1388원까지 치솟았음. 이후 1370원대에 머물다 오후들어 다시 상승을 재개, 한때 1399원까지 오르면서 1400원선을 넘보기도 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