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금융시장] 신용위기 근본 원인 치유 불확실성 우려에 다시 하락

[주식]
미국의 구제금융안을 비롯한 각국의 대책이 신용위기의 근본 원인을 치유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증시가 다시 약세로 돌아섰음.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7.41포인트(2.00%) 내린 1,340.28로 장을 마감했음.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 하락 소식에 전날보다 29.23포인트(2.14%) 내린 1,338.46으로 출발한 후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로 한때 1,327선까지 내려갔다가 기관과 개인의 매수로 낙폭을 다소 줄였음. 전날 10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다시 `팔자"에 나서 4천442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음.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천364억원, 1천99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천85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음.

업종별로는 철강금속업종이 7.19% 폭락한 것을 비롯해 건설, 은행, 의료정밀, 운수장비, 기계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음. 미국 은행 구제금융안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되면서 국내 은행주도 약세를 면치 못해 대형 은행주가 모두 하락했음.

[채권]
채권금리가 급락세를 보이며 마감됐음. 국내 채권시장은 저가매수가 꾸준히 유입된 가운데 장후반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수하면서 강세로 마무리됐음.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11%포인트 하락한 5.17%,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10%포인트 하락한 5.21%에 거래를 마쳤음.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34틱 급등한 107.72에 마감됐음. 최근 2~3일간 조정을 겪은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가운데서도 강세 플레이를 펼쳤음. 글로벌 금융시장이 주요국의 유동성 공급 등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안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향후 주요국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커진 데다 국내 역시 그럴 가능성이 높아졌음. 실물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징후들도 지표로 재차 확인되고 있음.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취업자수는 전년비 11.2만명 증가해 3년 7개월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불안이 점차 심화되고 있음. 이런 가운데 채권시장은 국고채 지표물을 위주로 저가매수가 꾸준히 유입됐고 국채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4750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하면서 강세폭을 키워나갔음. 더욱이 그간 유찰됐던 10년만기 공사채가 장기투자기관들의 참여로 낙찰되는 점 등도 채권시장에 안정감을 줬다는 평가임.

시장 관계자들은 경기침체가 강세재료가 될 수 있지만 신용불안이 채권시장에 여전히 악재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지속적으로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와 수입업체 결제 수요, 마 바이(MAR-buy) 물량에 따라 급등한 후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으로 상승폭을 다소 줄였음. 15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전일보다 31.50원 오른 1,239.50원에 거래가 마감됐음.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에 따라 내림세로 출발한 후 실수요가 몰리면서 곧바로 상승반전했음. 역송금 수요와 결제 수요, 마 바이 물량이 달러화에 상승압력을 넣었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 역시 달러 매수에 나서며 달러화를 상승세로 이끌었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인상적이지 않은 수준이었음. 거래가 뜸한 가운데 실수요가 몰리면서 달러화가 급등하자 당국은 장 후반 스무딩 오퍼레이션에 나섰음. 이에 따라 달러화는 상승폭을 다소 줄인 채 거래가 끝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