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금융시장] 코스피 지수, 3년만에 최저치

[주식]
코스피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에 1,200선 마저 힘없이 무너지면서 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음.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3.11포인트(2.73%) 내린 1,180.67로 마감, 2005년 10월 31일 1,158.11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음.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의 반등 소식에 31.37포인트(2.58%) 오른 1,245.15로 출발했으나 기관의 매도에 1,200선을 내준 뒤 순식간에 1,166.88까지 밀리기도 했음. 오후 들어 개인매수에 힘입어 1,200선을 잠시 회복했지만 장 후반 외국인의 매도가 거세지면서 낙폭을 다시 늘렸음. 외국인이 사흘째 `팔자"에 나서며 4천971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99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음. 반면 개인은 올 들어 최대 수준인 5천82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음.

장 초반 매도로 나왔던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3천18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음.

[채권]
17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금리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급락했음. 이날 국고채금리는 장 초반부터 하락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전광우 금융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거시경제정책협의회(서별관회의)가 오전 청와대에서 소집되면서 그 결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임. 한은이 경쟁입찰방식의 스왑거래를 통해 시중은행에 달러를 공급한다고 밝힌 것도 가격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음.

외국인들의 매수공세로 국채선물의 가격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국고채 지표물 일부를 제외한 비지표물과 크레딧물의 부진은 계속 이어졌음. 일부 은행채는 전일 민평대비 40bp 이상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크레딧물의 불안은 여전했음. 국고채금리는 장 막판 낙폭을 급격히 확대했음. 강만수 장관이 19일 오후 2시에 금융시장안정을 위한 중대 발표를 하겠다고 밝힌 것이 '트리거'가 됐음.

[외환]
환율이 39원 급락, 1300원 초중반으로 밀려났음. 이틀 폭등세를 보인 이후 사흘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것임. 거래량이 또 연중 최저치로 떨어진 가운데 소량 주문에도 환율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모습이었음. 1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39원 하락한 1334원으로 거래를 마쳤음.

이날 환율은 전일비 48원 낮은 1325원으로 거래를 시작, 개장초 주문실수로 1235원까지 찍혔음. 이 거래는 취소됐지만 장중 1305원까지 밀리며 1200원대를 눈앞에 두기도 했음. 이후 증시가 하락반전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도규모를 확대하자 환율은 낙폭을 조금씩 회복, 3원까지 줄이면서 상승반전을 꿈꾸기도 했음. 그러나 이후 당국의 개입 물량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주문에 낙폭을 다시 확대, 39원 하락으로 마감.

밤사이 뉴욕 증시가 급반등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다소 해소되는 듯 했으나 미국 경제지표 악화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 우려는 떨쳐버리지 못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