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금융시장] 급등세로 장 마감

[주식]
20일 코스피가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널뛰기 장세 끝에 모처럼 급등세로 거래를 마쳤음. 장중 연저점을 깨고 내려가 한때 1150선을 이탈하기도 했지만, 이후 60포인트 가량 낙폭을 회복하는 저력을 보였음. 사흘 연속 급락세에 제동을 걸고 1200선을 회복했음. 오전장 분위기는 아찔했음.

개장 초 반짝 급등세로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반전한뒤 낙폭이 급격히 커졌음. 전날(19일)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내놨지만,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실망 매물을 초래했음.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가운데 뚜렷한 매수주체가 나타나지 않는 수급 공백 상황까지 나타났음. 이로 인해 지수는 또다시 전저점(1166.88) 아래로 주저앉았음. 그러나 오후들어 상황이 반전됐음. 지수사 1150선을 찍은 뒤 우상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음.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와 외환 시장 안정 등이 투심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됨. 미국 정부가 금리 인하를 비롯한 추가 증시 안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임. 이에 나스닥 선물지수가 상승폭을 확대하며 25포인트 이상 급등했고, 일본과 홍콩 증시도 급등세에 동참했음. 여기에 3분기 경제성장률이 5년 만에 가장 낮은 9%를 기록한 중국 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간 것도 투자자를 안도케했음.

추가 금리인하를 비롯한 미국 금융안정대책이 계속 나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고 판단. 낙폭으로만 보면 고점 대비 40% 까지 추락했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강도가 약해지지 않겠냐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임.

[채권]
채권시장이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을 관망하면서 채권금리도 보합세를 유지했음. 20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말과 같은 연 5.08%로 마감했음.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03%로 변동이 없었고,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50%로 0.02%포인트 상승했음.

국채선물은 지난주 말과 같은 108.16으로 거래를 마쳤음. 채권시장이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 머물고 있는 데에는 지난주 정부 대책을 선반영해 금리가 단기 급락한 데 따른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보임. 큰 그림에서 볼 때 정부 대책이 채권시장에 나쁘지 않지만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 등 가시화되지 않은 기대감에 의존하기에는 금리가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내려와 있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정부와 한국은행의 고강도 금융시장안정 대책 발표로 개장 직후 100원 이상 폭락했다가 실수급에서 수요가 우위를 보이고 은행권이 숏 커버에 나서 낙폭을 급격히 축소했음. 20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19.00원 내린 1,315.00원에 거래를 마쳤음.

달러화가 개장 직후 104원 폭락하며 1,230.00원에 저가를 형성한 것은 정부와 한은의 외화 유동성 공급 대책 발표에 대한 기대 때문이었음. 달러화는 그러나 픽싱 관련 매수와 저가 결제 수요에 은행권의 숏 커버 움직임이 더해지면서 전일 종가에 근접하는 수준(1,330.00원)까지 낙폭을 급격히 줄였음.

장중 코스피지수가 하락 반전하고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가 일부 눈에 띈 것 역시 달러화 낙폭 축소 요인이었음. 달러화는 그러나 장중 고점 부근에선 외환당국 등장에 대한 경계심리가 강해지면서 전일 종가 위로 올라서진 못했고, 이후 1,300원대 초반에서 횡보를 거듭했음. 한편 정부와 한은은 300억달러를 직접 공급하는 등 외화유동성을 은행권에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고 전일 밝혔음.

정부는 수출입은행을 통해 수출 중소기업들과 시중은행에 200억달러 이상의 외화 유동성을 공급하고, 100억달러는 한은이 공개입찰 방식으로 은행권에 공급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