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금융시장] 7.48% 폭락한 1,049.71포인트 기록

[주식]
2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84.88포인트(7.48%)폭락한 1,049.71을 기록하며 연중 최저점을 또 갈아치웠음. 코스피지수는 이날 45.02포인트(3.97%) 내린 1,089.57로 출발한 뒤 장중 1,028선까지 무너졌으며 오후 들어 낙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1,05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음.

이날 코스피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1,043.88을 기록했던 2005년 7월12일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음. 오전 9시48분에는 선물가격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시키는 사이드카가 전날에 이어 또 발동됐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5억원과 660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천364억원을 순매수했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82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음.

[채권]
채권금리가 사흘만에 상승했음. 한국은행이 총액대출한도를 시장 예상보다 큰 규모로 늘려 완화기조가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시켜줬지만, 은행채 매입안에 대해서는 `컨틴전시 플랜`에 포함돼 있다고 밝히는데 그쳐 채권시장 강세를 다소 잦아들게 했음.

한은의 은행채 매입이 불확실해지면서 전반적으로 거래는 한산했음. 국고채 5년물 8-1호와 8-4호, 국고채 3년물 8-3호를 제외하고는 호가가 별로없었음. 국채선물은 장 후반 20틱 이상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저가매수세가 붙으며 낙폭을 절반 가량 줄였음. 외국인은 2800계약 이상 순매수했지만 증권사와 은행권 등 국내기관은 순매도를 나타냈음.

23일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채 5년물 8-4호는 6bp 상승한 4.9%에 거래됐고, 국고채 3년물 8-3호는 5bp 오른 4.84%에 거래됐음.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최종호가수익률은 국고 3년물과 국고 5년물이 각각 4.84%(+4bp)와 4.88%(+4bp)를 기록했음. 국고 10년물은 5.42%(+5bp)에, 국고 20년물은 5.45%(+5bp)에 고시됐음. 통안증권 1년물과 통안증권 2년물은 각각 5.53%(+4bp)와 5.36%(+4bp)를 나타냈음.

장내시장에서는 국고채 3년물이 100억원, 5년물이 50억원어치 거래됐음. 국고채 10년물은 30억원어치 사고 팔렸음. 전체적으로는 180억원 거래됐음.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9틱 하락한 108.91에 마감됐음. 증권사와 은행권은 각각 792계약과 687계약을 순매도했고, 외국인은 2883계약을 순매수했음. 총 거래량은 5만 7458계약으로 어제보다 약 4000계약 늘었음.

[외환]
환율이 1400원대에서 거래를 마치면서 10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 국내외 증시가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환율도 강한 상승압력을 받았음. 거래는 여전히 소강상태였고,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이 좀 나왔지만 결제수요가 상당해 환율은 45원 이상 뛰었음.

23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비 45.8원 오른 1408.8원으로 거래를 마쳤음. 이는 지난 1998년 6월17일 1420원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임. 종가 기준 1400원선을 넘어선 것도 1998년 9월23일 이후 10년 1개월만에 처음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실물경기로 파고들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밤사이 미국 다우지수가 500포인트 이상 폭락하자 국내 증시도 폭락양상을 보였음.

부도위험을 나타내주는 한국 크레딧 디폴트 스왑(CDS) 프리미엄이 지난밤 488.3bp까지 올라 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는 점도 불안감을 자극했음. 이에 따라 환율은 상승탄력을 받았음. 전일보다 57원 상승한 1420원에 거래를 시작, 장중 한때 1436원까지 오르기도 했음. 외국인 주식매도 자금과 수입업체 결제수요 등 달러 매수세가 강했음. 그러나 수출업체들의 네고 물량도 눈에 띄는 모습이었음.

환율이 단숨에 1400원을 넘자 대기매물이 출회됐으며 네고 물량 덕분에 증시 폭락한 것 치고 아주 높은 레벨에서 마감한 것 같지는 않음.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97.72엔으로 전일비 2.06엔 하락했음. 엔-원 환율은 100엔당 64.13원 오른 1431.23원을 보였음. 이는 지난 1997년 12월23일 이후 최고 수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