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금융시장]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

[주식]
코스피시장이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음. 27일 증시는 금리인하 등 정부의 강도높은 금융대책에 장중 반짝 급등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후 장중 900선마저 내주는 등 냉탕과 온탕을 반복했음.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하, 은행채 매입 등 파격적인 대책에 힘입어 은행, 건설주를 중심으로 급등하며 장중 27포인트 이상 올랐으나 이후 하락반전해 백약이 무효한 모습이었음. 하락 출발했던 달러-원 환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일본 중국 등 아시아증시마저 하락하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장중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900선마저 밑돌며 1000돌파 시도를 해볼 틈도 없이 900선 지키기에 안간힘을 써야했음.

지난 주말 한국 신용디폴트스와프(CDS)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대한 우려로 외국인이 민감하게 반응하며 매물을 쏟아내며 주가를 위협했음.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매도행진을 이어가고 있음. 다만 연기금이 장 막판 대규모 매수에 나서며 상승동력을 가동해 코스피는 가까스로 반등했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265억원과 3552억원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6347억원 순매수했음. 특히 연기금은 539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지킴이` 노릇을 톡톡히 했음. 프로그램은 481억원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음.

전기가스업, 전기전자, 철강금속, 은행, 건설업종 등이 오른 반면, 섬유의복, 비금속광물, 유통업, 의약품, 기계, 증권 등은 하락했음.

[채권]
한국은행이 27일 기준금리 인하와 은행채 매입 결정을 내리면서 채권금리가 급락했음.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0.28%포인트 떨어진 연 4.62%로 마감했음.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4.52%로 0.32%포인트 떨어졌으며,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5.22%로 0.25%포인트 하락했음.

국채선물은 외국인이 7천256계약을 순매도한 가운데 86틱 뛰어오른 109.61로 거래를 마쳤음. 이날 채권시장은 정부가 기대 이상의 적극적인 통화완화 카드를 내놓으면서 초강세를 보였음.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 금리를 현행 5.00%에서 4.25%로 0.75%포인트 인하하고, 환매조건부채권(RP) 방식으로 은행채와 일부 특수채를 매입키로 결정했음.

기준금리 인하폭은 당초 시장의 예상치인 0.50%포인트를 웃도는 것임. 이에 힘입어 회사채 금리도 큰 폭으로 내렸음. AA-등급 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0.23%포인트 하락한 연 7.87%를 기록했음. 기준금리 인하 폭이 예상 수준을 웃돌면서 지표물 금리 낙폭이 커졌지만 정부의 유동성 대책이 국고채와 신용채 간의 불균형을 개선시킬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음.

[외환]
환율이 닷새째 상승, 10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음. 한국은행의 전격 금리인하가 시장 불안을 안정시키기 보다는 이론에 따라 환율 상승을 자극했고, 외국인의 공격적인 주식 매도로 수요 요인이 우세했음. 27일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18.5원 오른 1442.5원으로 거래를 마쳤음.

이는 지난 1998년 5월18일 1444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임. 이날 환율은 하락세로 거래를 시작했음. 전일보다 4원 낮은 1420원으로 출발, 한때 138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조금씩 낙폭을 회복하더니 결국 개장 한시간만에 상승세로 돌아섰음. 1440원선으로 올라선 환율은 이후 2~3원 내에서 움직이다 1442.5원으로 마쳤음.

주말 뉴욕과 유럽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역외 NDF 환율이 하락했고, 주말 정부와 금융감독당국, 한국은행이 각종 시장 안정대책을 예고하면서 개장전에는 이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했음. 특히 이날 한은의 긴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었던 만큼 대폭적인 금리인하를 통해 시장 불안감을 가라앉힐 것이라는 전망이 높았음.

실제 한은이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인 0.75%포인트 인하 했음에도 불구하고 불안감 해소보다는 금리하락에 따른 원화값 하락을 부르는 모습이었음.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증시에서 3265억원을 순매도해 달러 매수심리를 자극했음. 금리를 인하해도 외국인들은 본국의 자금사정이 워낙 좋지 않아 주식을 사고 싶어도 못 삼.

전반적으로 달러를 사는 분위기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