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금융시장] 사흘만에 약세로 전환

[주식]
11일 코스피 시장이 사흘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1120선으로 후퇴했음. 이날도 5일 이동평균선(1137.88)을 가운데 두고 박스권 흐름이 이어졌음. 크게 보면 이달들어 1000~1200선 사이에서 갈짓자 행보를 이어가고 있음.

변동성은 이날도 큰 편이었음. 중국 증시가 점차 하락세로 접어들자 전날 강세를 보였던 중국관련주가 낙폭을 확대했음. 대만과 홍콩 증시도 대체로 부진하면서 국내 증시의 반등 시도는 불발에 그쳤음.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만 지수가 강하게 반응할 뿐 여전히 하락에 가까운 흐름을 보이고 있음.

오는 15일 예정된 G20 회담과 미국에서 자동차 업종을 구제금융에 포함할 지 여부가 이번 주에 남아있는 이벤트임. 하지만 경기선행지수가 계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 강한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보임. 외국인이 하루만에 팔자우위로 돌아서며 890억원을 순매도했음. 개인도 353억원을 순수하게 팔았음. 반면 기관은 1389억원 순매수로 엿새연속 매수우위 행진을 이어갔음. 프로그램 매매는 이틀 연속 순매수를 기록하며 2148억원 매수우위로 마감했음.

업종별로는 전날 시세를 분출했던 철강과 조선, 기계 등 중국관련주가 급락세로 돌아섰음. IT와 자동차 등 대미 수출주도 부진했음. 특히 IT주는 전날 뉴욕시장에서 미국 2위 가전제품 유통업체인 서킷시티이 파산하면서 실적 우려가 다시 부각됐음.

[채권]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한 채 마무리됐음. 국내 채권시장은 전일의 약세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대우자동차판매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문제로 변동성을 키운채 마무리됐음. 금통위의 실망감으로 전일 약세를 보인 채권시장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로 장 초반의 강세 분위기로 반전됐으나 대우자동차판매가 ABCP 만기 상환을 하지 못하면서 약세 분위기로 돌아섰음. 실제 대우자동차판매는 만기상환 하루를 넘기며 부도가 날 위험에 처했었지만 발행기관인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측과 연장에 합의했음.

금통위 이후 한은 총재가 향후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기 보다는 두 달 간 금리를 인하한 폭이 125bp인 것에 초점을 맞추고 향후 유동성 상황을 봐가며 금리를 조정하는 "베이비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의중을 내비치자 시장의 실망감은 컸음. 이런 실망감이 팽배한 상황에서 오늘 터져나온 기업어음 상환 문제는 크레딧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이어져 시장의 심리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평가됨. 기준금리 대비 국고채 레벨 자체가 100bp이상 되지만 전반적으로 돈이 없는 상황에서 이를 매수할 여력은 많지 않다는 분석임.

[외환]
환율이 소폭 올라 132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음. 거래량이 30억달러대로 줄어든 가운데 환율이 장중 한때 하락반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 후반 매수요인이 부각되며 환율은 40원 이상 출렁였음. 미국 기업들의 실적 악화로 글로벌 실물경기 둔화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며 달러-원 환율은 1360원까지 치솟았음. 이후 주문이 많지 않은 가운데 투신권이 달러 매도에 나서자 환율은 순신간에 하락반전, 1318원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했음.

이날 글로벌 증시는 하락세를 보였지만 전일 5% 이상 동반 상승세를 보였던 것이 반영되면서 매물이 나왔음. 그러나 은행권이 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환율은 다시 상승 반전, 1330원대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음. 소규모이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 순매도를 지속하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했음. 이날 코스피는 하락 마감했고, 거래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순매도를 기록했음. 장 초반에는 외국인들의 주식자금이나 증시의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거래량이 워낙 적은 상황에서 투신권 물량이 나오자 쉽게 레벨을 낮췄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