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금융시장] 이틀 연속 하락

[주식]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음.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압박했지만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소폭 내림세에 그쳤음. 코스피는 미국과 유럽의 하락 여파로 장 초반 경기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2% 이상 하락하며 출발했음.

뉴욕증시는 미국 정부의 주택시장 지원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개별 기업들의 실적 악화 소식이 잇달아 전해지면서 일제히 내림세로 마쳤고, 유럽증시도 사흘만에 하락했음.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가 국내 금융기관들의 투자등급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도 부담으로 작용했음. 장중 30포인트 이상 하락하기도 했던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매를 앞세운 기관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한 때 반등하기도 했음.

오후에는 신성건설의 회생절차 개시(법정관리) 신청소식에 건설주들이 출렁이며 코스피는 오후 내내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소폭 하락세로 하루를 마쳤음. 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프로그램 매매는 4188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음.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39억원과 580억원 순매도를 한 반면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은 2196억원 사자우위를 보였음.

업종별로는 통신업 전기가스업 등 경기방어주를 비롯해 음식료품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증권 은행 건설업 기계 철강금속 업종 등은 부진했음. 전기가스업종은 전날 가격 인상으로, 음식료품은 롯데칠성이 서울 도시계획안 발표로 서초동 부지의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힘입어 상한가로 직행한데 이어 보해양조 삼립식품 삼양식품 등 일부 식품주가 강세를 보였음. 반면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의 국내 금융사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으로 은행주와 증권주는 고전했음. 또 신성건설의 회생절차 개시(옛 법정관리) 신청 소식에 남광토건 경남기업 동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중앙건설 등 건설주도 줄줄이 하향곡선을 그렸음.

[채권]
12일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금리는 채권안정기금조성과 관련된 소문에 기댄 기술적 매수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마감했음. 장 초반 상승세를 타던 국고채금리는 일부 언론에서 채권안정기금 조성 가능성이 거론된 데 영향을 받아 곧 하락 반전했음. 하지만, 채안기금이 단시일 내 현실화될 것으로 내다본 시장참가자들은 많지 않았음. 다만, 기술적 조정이 나올 수 있던 시점에 채안기금 재료가 나와 금리 반락의 '트리거'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음.

이후 국고채금리는 신성건설이 기업회생 신청을 했다는 뉴스에 낙폭을 일부 줄이긴 했지만 전반적인 하락추세를 이어갔음. 최근 국고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상대적 가격메리트가 줄었다는 인식 때문에 통안채, 은행채 등에 대한 매수세는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모습이었음. 다만, 산금채 6개월물이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신청 이후 처음으로 5%대에 발행되는 등 은행채 금리 하락세는 이어졌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장 막판 집중된 은행권 참가자들의 숏커버와 수입업체 결제,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 역외의 달러 매수로 상승했음. 이날 달러화는 급등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갭업 개장했으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음.

이후 실수급에 따라 흔들리던 달러화는 장 막판 달러 수요가 쏟아지며 상승폭을 빠르게 키웠음. 그간 투신권 헤지용 달러 공급 물량에 따라 숏플레이를 펼치던 은행권 참가자들은 이날 투신권이 달러 공급 물량을 내놓지 않자 장 막판 숏커버에 나섰음. 여기에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 매수에 동참하며 달러화는 1,300원대 중반으로 올라섰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