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금융시장] 1,100선 하향 이탈

[주식]
코스피지수가 5일만에 다시 1,100선을 하향 이탈했음.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가 급락했다는 소식에 1,100선이 무너지며 1,074.75로 출발한 뒤 한 때 1,040.34까지 밀렸다가 연.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줄였음. 코스피지수가 1,100선 아래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 6일 1,092.22 이후 5일만임.

폭락 개장 6분 만에는 선물가격 급락으로 5분간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음. 외국인은 3천615억원, 기관은 465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4천1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음. 이날 장 막판에는 기금이 1천6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지수 낙폭을 줄이는 데 한몫했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위주로 655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음.

[채권]
채권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기금을 조성하겠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가 폭등했음. 한국은행의 별도 자금지원이 없다는 점과 회사채 중심의 기금 매수로 국고채가 소외받을 수 있다는 점이 참여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음.

시장 예상에 비해 정부의 기금조성 속도가 빨랐다는 점도 시장 심리를 취약하게 했음. 일각에서는 채권 수요기반이 무너졌다는 채권시장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점이 채안기금 조성이라는 강력한 조치의 실효성을 무색케 했다고 지적했음. 국채선물은 원빅(100틱)이상 폭락했음. 보합권에서 등락하던 국채선물은 채안기금 발표이후 급격히 낙폭을 확대했음. 특히 외국인들이 대규모 선물 매도에 나섰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국내외 증시 급락 영향으로 장중 1,400원선 위로 올라서는 등 급등했음. 달러화는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 사이에 레벨 경계심이 확산한 데다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꾸준히 공급돼 1,400원대 진입엔 실패했음.

달러화가 1,400원선을 코앞에 두는 수준으로 급등한 것은 미 최대 가전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의 실적전망 하향조정과 모건스탠리의 추가 감원계획 등의 여파로 뉴욕증시가 폭락한 영향이 컸음. 코스피지수를 포함한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약세를 띤 점 역시 은행권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 심리를 강화한 요인이 됐음.

달러화는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 등을 의식한 시장 참가자들의 레벨 경계심이 상존한 가운데 전자 등 수출업체 매물이 장중 꾸준히 공급된 영향으로 1,400원대로 올라서지는 못했음. 수출업체 매물 가운데선 모 공사의 매물도 눈에 띄었음. 수입업체들은 이날 달러화가 갭업 출발한 영향으로 달러 매수에 적극 나서진 않았지만 투신권과 주식 관련 역송금 수요가 발생, 달러화를 지지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진 않았음. 한편 기획재정부 등 정부와 한국은행은 수출입금융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17일부터 160억달러 규모의 외화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