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금융시장]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약보합세로 마감

[주식]
코스피지수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에 눌려 뉴욕증시 급등이라는 미국발 호재 덕을 보지 못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음. 지수는 미국 뉴욕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38.50포인트(3.54%) 오른 1,126.94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다 장 후반 들어 기관과 외국인 중심의 매도세가 커지면서 하락반전했음.

기관은 2천36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나흘째 `팔자"에 나서 1천396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음. 개인은 4천242억원을 순매수했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위주로 1천359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음.

[채권]
채권금리가 폭등세로 장을 마쳤음. 국내 채권시장은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스탑성매도가 대거 쏟아지면서 약세심리가 더욱 악화된 채 거래를 마감했음. 여기에다 금융위가 발표한 채안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안심리만 더욱 커졌음.

이날 외국인은 모두 5818계약의 국채선물 순매도한 반면 은행, 보험, 증권 등 다른 기관들은 모두 순매수했음. 다만 이들 기관은 외국인들의 스탑성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잇따라 매수 물량을 줄였음. 전반적으로 거래가 많지는 않았던 만큼 외국인의 매도는 시장을 뒤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는 분석임. 금통위 이후 시장의 방향이 부재한 상황에서 시장은 새로운 재료에 "쏠림"으로 반응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음. 한편 채안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누가 자금을 출현하느냐부터 시작해 어떤 채권을 매입하느냐까지 분명하게 정해진 사항이 없는 만큼 시장의 비난은 거셌음.

이날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국고채 시장이 불안할 때 국고채 역시 매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시장의 불신은 더했음. 채안펀드을 조성하려는 취지가 주로 크레딧물 위주의 채권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밝힌 만큼 국고채를 사려면 왜 펀드를 만드냐는 비난이 거셌던 것. 자금 출연도 주로 연기금이 될 것이라는 보도도 나왔지만 연기금이 6천억원어치의 은행채를 3일만에 사들인 것을 감안할 때 시장이 안정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음. 특히 회사채, 여전채, P-CBO 등을 사야하는 상황에서 국고채를 살 여지가 없다는 지적임.

향후 시장은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임. 연말로 갈 수록 기관들의 보수적인 투자 스탠스가 심화될 것이고 외국인들도 현재 3만2천계약으로 쌓아놓은 롱스탑 물량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임.

[외환]
14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다우지수가 급등하고 역외 환율이 하락한 것으로 반영해 갭다운 출발했음. 달러화는 이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와 결제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며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음. 여기에 상승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서서히 상승폭을 줄이다가 장후반 하락 반전하자 달러화는 전일 종가 부근으로 올라섰음.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 매수에 나섰으며 투신권 역헤지 달러 수요도 등장하며 달러화 상승을 자극했음.

달러화는 1,4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외환당국 개입 가능성을 경계한 영향으로 1,300원대에서 거래가 마감됐음.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간헐적으로 나타나며 달러화의 상승세를 제어했음. 한편 이날 서울환시 현물환 거래량이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23억3천600만달러로 집계돼 지난달 25일 25억2천8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18거래일 만에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