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금융시장]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에 하락

[주식]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말 미국 뉴욕증시의 급등에 따른 상승 기대감에도 불구,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에 발목이 잡혔음. 장중 미국 연방정부의 씨티 구제안이 합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존재했지만 장막판 증시는 하락폭을 확대하였음. 200억달러 자본투입과 3060억 달러 지급보증을 골자로 하는 이번 구제안은 씨티의 3조 달러가 넘는 보유자산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음.

코스피지수는 7.50포인트(0.75%) 내린 996.23으로 출발해 장중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매수세에서 매도로 돌아서고,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폭이 커졌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34억원과 55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지만 개인은 1천31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음. 프로그램 매매는 이달 들어 최대규모인 2천22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하락을 주도했음.

[채권]
국고채금리는 한국은행의 채권시장안정펀드 지원규모 발표로 매수재료가 소진됐다는 인식과 달러-원 환율불안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마감했음. 24일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관망세 속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국고채금리는 장 내내 박스권에서 움직였음. 이날 한은은 채안펀드에 최대 5조원까지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음.

한은은 금융기관이 보유한 국고채나 통안채를 단순매입해 이들 기관의 채안펀드 출자를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음. 하지만, 시장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았음. 현재 가격레벨에서 시장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던 한은의 채안펀드 지원규모는 추가매수재료가 아니라는 분석이 우세했음. 수급부담을 고려할 때 금리가 더 하락하려면 추가 매수재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음.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국고채금리는 오히려 상승세를 탔음. 이날 달러-원 환율은 1998년 3월13일 이후 10년8개월래 최고수준임.

시장참가자들은 국제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하고 환율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어 금리가 추가하락하려면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음.

[외환]
원/달러 환율이 막판 급등하며 1510원대를 넘어서며 마감했음. 막판 국내증시가 씨티그룹 자금지원 확정 소식에도 불구하고 낙폭을 확대하면서 환율도 급등하는 전형적인 양상이 나타났음. 환율의 상승추세는 쉽게 꺾기 힘들어 보이는 시점에서 정부의 개입이 상승 속도를 늦춰줄 가능성은 있지만 정부의 여력도 한계가 있어 보임. 환율이 1500원선을 넘어서 마감한 것은 지난 1998년 3월 13일 1521.00원으로 장을 마친 이후 10년 8개월말에 최고치.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2월물은 1515.00원으로 전날보다 27.00원 상승 마감했음. 장중 미국 연방정부의 씨티 구제안이 합의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도 존재했지만 장막판 국내증시가 하락폭을 확대하고 환율은 상승폭이 다시 늘어나면서 이는 반짝 재료에 그칠 가능성이 커보임. 실제로 200억달러 자본투입과 3060억 달러 지급보증을 골자로 하는 이번 구제안은 씨티의 3조 달러가 넘는 보유자산의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음.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는 국내 증시 하락과 환율 상승은 필연적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