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금융시장] 국내외 호재에 힙입어 사흘째 상승

[주식]
코스피지수가 미국 증시의 상승과 중국의 금리인하 등 국내외 호재에 힘입어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음.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가 나흘째 상승하고 중국 인민은행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했다는 소식에 강세로 출발해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를 바탕으로 한때 1,070선까지 치솟기도 했음.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천758억원, 1천913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차익실현에 나선 개인은 4천50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음. 프로그램은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63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음.

[채권]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금리는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보합수준에서 마감했음. 국고채금리는 27일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음. 전일 금리가 우호적인 정책에 대한 기대만으로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인식이 공유됐기 때문. 이날 주식 및 환율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금리 우호적으로 작용했음.

증권사와 은행권이 국채선물시장에서 사흘 연속 힘겨루기를 펼쳤지만 어느 쪽도 방향성을 보고 밀어붙이지는 못했음. 연내 만기인 일부 통안채가 나홀로 강세를 유지했을 뿐 단기물 채권 대부분이 지지부진한 모습이었음. 특히 은행채 매수세가 자취를 감췄다. 전일 장 마감 직후 일부 시중은행채의 급매물이 나온 데 이어 이날도 일부 은행채가 높은 금리에 매물로 나왔음. 채권시장은 현물보다는 선물의 강세가 두드러졌음.

저평이 확대된 데다 20일 이평선인 108.08선 부근이 뚫어지면서 저가매수가 유입됐기 때문임. 채권시장 전반적으로는 정책당국이 시장 금리를 끌어내리려는 의지가 있다는 점에 의미를 뒀음. 한은이 기준금리 인하,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카드를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했고, 상황이 어려울 때일 수록 적극적인 방안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음. 다만 한은 등 정책당국의 이런 노력으로 신용위기가 얼마나 개선될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았음.

이에 따라 시장은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하나하나의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음. 역시 기관들의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서도 증권사들의 국채선물 매수세가 두드러졌음. 이날 하루 증권사는 모두 2629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권은 2761계약을 순매도했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수출보험공사와 가스공사의 마바이(MAR-buy)에 따라 상승했으나 장 막판 외환당국이 종가관리에 나선 영향으로 하락세로 마감됐음. 이날 장 초반 달러화는 다우지수 상승과 역외 환율 하락에 따라 내림세를 탔음.

10월 경상수지가 월간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49억1천만달러 흑자를 냈다는 소식도 보도되며 달러화에 하락압력을 넣었음. 한국은행이 오는 12월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체결한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40억달러를 시중에 공급한다고 발표한 점 역시 달러화 하락재료가 됐음. 이에 따라 1,400원대 중반으로 내려섰던 달러화는 수보와 가스공사의 마바이 물량이 장외처리되지 못하고 장내로 유입되며 반등세를 타기 시작했음.

당국은 이날 수보와 가스공사가 처리한 마바이 물량이 각각 5억달러와 3억달러였다고 밝혔음. 1,500원선 부근까지 올랐던 달러화는 투신권이 아시아증시 상승에 따라 헤지용 달러 공급 물량을 내놓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유입되며 상승폭을 줄여갔음. 여기에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 공급 물량이 더해지고 장 막판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며 달러화는 하락세로 마감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