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금융시장] 미국증시 폭락에 국내 증시도 급락

[주식]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미국 증시가 폭락했다는 소식에 국내 증시도 급락했음. 이날 지수는 뉴욕증시의 폭락 소식에 50.91포인트 내린 1,007.71로 출발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음.

전날 뉴욕증시는 각종 악화한 경제지표가 쏟아져 나오면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지난주 종가보다 7.70%나 폭락했음. 외국인은 5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서 9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으며 기관도 611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음. 반면 개인은 624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음.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를 나타내면서 24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음. 업종 대부분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전기가스, 철강금속, 전기전자, 유통, 운수창고, 의약품업종의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컸음.

[채권]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금리는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재료로 하락마감했음. 2일 장 초반부터 국고채금리는 급락세를 보였음. 최근 광공업생산, 수출지표 등이 경기침체를 반영해 부진한 것으로 발표된 데 이어 이날 3.4분기 국민총생산(GDP)과 4.4분기 GDP 전망이 좋지 않았던 것이 금리하락을 부추겼음. 이날 한은은 3분기 국내 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5%, 작년 동기 대비로는 3.8% 성장해 전기 대비로는 2004년 3분기(0.5%), 작년 동기 대비로는 2005년 2분기(3.4%) 이후 가장 낮았다고 발표했음. 또 한은은 올해 4.4분기 국민총생산(GDP)이 3%선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금융위기로 촉발된 실물경제의 둔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음.

이에 채권시장에서는 한은이 금리인하에 대비한 명분 쌓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음. 기준금리 50bp 인하를 전망하는 기관들도 늘어났음. 이 같은 기대감으로 금리가 하락했지만 금통위가 일주일 이상 남은 시점에 선반영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지적도 나왔음. 거래가 국고채 지표물 위주로 집중되면서 크레딧물 등 여타 채권은 소외되는 모습이 뚜렷이 나타났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다우지수 폭락에 따라 갭업 개장했으나 은행권 참가자들이 롱처분과 숏플레이에 나선 영향으로 상승폭을 줄였다가 이들이 장 막판 숏커버에 나서며 상승폭을 다시 확대했음. 외환당국은 장 막판 종가관리에 나서 달러화의 상승세를 제어한 것으로 추정됨. 이날 달러화는 다우지수 폭락과 역외 환율 급등에 따라 오름세로 출발했음. 달러화는 이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쏟아지며 상승폭을 줄이기 시작했음.

달러화가 상승폭을 줄이자 전일 장 후반과 역외 시장에서 롱포지션을 구축했던 은행권 참가자들이 롱처분과 숏플레이에 나섰음. 이에 따라 전일 종가 부근까지 내려섰던 달러화는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매수하고 은행권 참가자들이 숏커버에 나서며 상승폭을 다시 늘렸음. 지난달 26일부터 전일까지 4거래일간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이 이날 순매도로 돌아선 점도 달러화가 상승한 원인이 됐음.

이날 장 막판 일본 중앙은행(BOJ)이 긴급 금융정책위원회를 열고 자금난에 빠진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회사채를 담보로 무제한 자금방출을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달러-엔은 한때 급락세를 보였고 시장 참가자들의 숏커버성 달러 수요도 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