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금융시장] 투신권 대량매도로 나흘째 하락세

[주식]
4일 코스피지수는 연이틀 이어진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투신권의 대량 매도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음. 코스피지수는 19.49포인트(1.91%) 오른 1,042.16으로 출발했으나 오후부터 하락세로 반전해 장중 1,000선이 무너지는 등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음. 기관은 2천398억원을 순매도한 투신권의 영향으로 1천387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해 지수 하락을 주도했음. 외국인도 100억원의 순매도로 기관과 함께 "팔자"에 나섰으며, 개인은 1천58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음. 프로그램 매매는 8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음.

투신권이 삼성그룹 관련주를 대거 처분했다는 설이 나돈 가운데 실제 삼성전자를 비롯해 호텔신라(-11.74%), 제일모직(-7.54%), 삼성엔지니어링(-12.22%), 삼성화재(-6.94%), 삼성물산(-4.13%), 삼성SDI(-4.96%) 등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했음. 건설주와 은행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음. 채권단공동관리(워크아웃) 개시가 결정된 C&그룹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까지 올랐음.

[채권]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금리는 기획재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발표에 영향을 받아 장 막판에 상승폭을 확대하며 마감했음. 재정부가 재정 조기집행을 위해 국고채를 조기에 발행할 수도 있다고 밝혀 국고채 물량 부담이 가시화된 것으로 풀이됐기 때문임. 국고채금리는 4일 장 초반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1천500계약 이상 순매수한 데 힘입어 하락출발했음. 이후 국채선물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국고채 금리도 상승세로 반전했음.

국채선물은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든 데다 기관들이 현물을 사고 선물을 파는 매수차익거래에 나서면서 가격 하락폭을 키웠음. 약보합 수준에서 횡보를 거듭하던 국고채금리는 이날 오후 3시에 발표된 재정부의 국채 조기발행 계획에 영향을 받으며 상승폭을 확대했음. 이날 재정부는 재정 집행 시 자금 조달에 차질이 없도록 필요하다면 국채를 조기에 발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음. 내년 국고채 발행물량의 압박이 가시화되면서 시장의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됐음.

[외환]
환율이 사흘째 상승해147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음. 코스피가 다시 1000선을 위협하며 국내 금융시장 불안감이 부각된 가운데 환율은 달러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상승압력을 받았음. 연말 분위기가 이어지며 환율은 일주일째 1400원대 후반에 머물고 있음. 역외선물환 시장의 NDF 환율 마감가를 반영하며 이날 달러-원 환율은 개장초 마이너스권에 머물렀음. 그러나 이후 국내증시가 상승폭을 줄이고 하락반전함에 따라 환율도 방향을 위쪽으로 틀었음.

네고물량이 거의 없었던 반면 외국인들이 해외 송금용 달러매수에 나서고, 기업들이 결제용 달러를 사들이면서 환율은 실수급에 따라 출렁였음. 장중 주식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결국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환율 상승 분위기에 일조했음. 이날 코스피는 어제보다 하락 마감했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139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