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금융시장] 프로그램 매수의 힘으로 급등

[주식]
10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뉴욕증시의 하락에도 6.60포인트(0.60%) 오른 1,112.44로 출발해 프로그램 매수의 힘으로 급등세로 마감했음. 개인은 7천92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사흘째 순매수에 나서면서 3천393억원을 사들였고, 기관도 투신권을 중심으로 4천435억원을 순매수했음. 프로그램 매매는 `네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하루 앞두고 5천20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 개인의 매도물량을 받아내며 상승세를 이끌었음. 그러나 하이닉스는 채권단이 8천억원의 자금지원을 추진한다는 소식에도 0.14% 내렸음.

[채권]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금리는 1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미리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데 영향을 받으며 상승마감했음. 국고채금리는 10일 장 중반까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적어도 50bp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에 소폭 하락세를 유지했음. 다만, 이 같은 전망이 금리에 대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강해지며 매수 모멘텀은 줄어들었음. 오후 들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급등세를 타는 틈을 타 기관들은 차익실현에 돌입했음.

기준금리 50bp 인하를 가정했을 때 추가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심리 때문으로 풀이됨. 국채선물 12월물의 만기를 앞두고 고평가가 크게 줄지 않고 있는 것도 매수 세력에 부담으로 작용했음. 전날에 이어 은행채 시장에 매수세가 이어졌다. 정부와 은행권의 고강도 자본확충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일부 기관들이 캐리용 포지션을 구축하는 데다 내년 1월 '반짝 랠리'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기 때문임. 비지표 10년물 등 일부 장기 채권에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도 관측됐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 공급 물량과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도, 수출업체 네고 물량 등 하락재료가 쏟아진 영향으로 급락했음. 이로써 달러화는 지난달 14일 이후 18거래일 만에 1,300원대로 내려섰음. 이날 달러화는 역외 환율 하락을 반영해 내림세로 출발한 뒤 수입업체 결제 수요에 따라 전일 종가 부근까지 반등했으나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며 다시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음.

여기에 외국인이 국내 주식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역외가 달러 매도에 집중하는 데다 네고 물량도 활발하게 유입되자 달러화는 급락세를 탔음. 달러화가 급락세를 타자 은행권 참가자들도 숏플레이에 적극적으로 나섰으며 이에 따라 달러화는 1,400원선 아래로 떨어졌음. 정부가 외화대출을 받은 기업에 적용되는 동일인 여신한도를 완화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일 발표하면서 네고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점도 달러화가 급락하는 원인이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