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금융시장] 5일 연속 상승

[주식]
11일 코스피 시장이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달 만에 1150선을 회복했음. 파격적인 금리 인하 호재가 네 마녀의 심술을 퇴치한 하루였음.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당초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인 1%포인트 기준금리인하를 단행했음. 밤사이 뉴욕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 부담에 보합세에서 숨을 죽이고 있던 코스피 지수는 곧바로 20포인트 가량 오름폭을 확대하며 환호로 화답했음. 하지만 이후 곧바로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반전하는 등 호재의 지속력은 강하지 못했음. 시장에 어느 정도 노출된 재료였던 데다 정책 퍼레이드가 마무리된 이후 상황에 대한 우려감이 다시 고개를 들었음. 파격적인 금리 인하 배경에 대한 불안감과 나흘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도 지수를 짓누르는 요인이었음. 하지만 오후들어 다시 상승 랠리를 재개하는 모습이었음. 환율 하락세가 완연해지면서 투자심리 개선에 일조한 것으로 풀이됨.

이날 지수는 0.81포인트 내린 1,145.06으로 출발한 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 장중 한때 1,166선까지 올라섰다가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줄였음. 외국인은 나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1천167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웠으며 개인도 2천682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음. 기관은 적극적인 `사자"에 나서 3천667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음. 주가지수와 개별주식 선물ㆍ옵션의 동시 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위칭데이)"을 맞아 프로그램 매매는 기관의 적극적인 매수에 힘입어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천267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음.

[채권]
채권금리가 급락세로 마감됐음. 국내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파격적인 금리인하로 강세로 마무리됐음. 장초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내지는 1.00%포인트까지 인하할 수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채권시장은 강세 분위기를 탔음. 그러나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이런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했고 이 때문에 그 이상의 강세 분위기를 이끌어가지는 못했음. 금통위에서 파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시장의 강세 분위기는 더욱 탄력적으로 바뀌었음.

금리가 75bp 정도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는 어느 정도 했지만 1%포인트 인하까지는 정작 생각을 못했기에 국채선물은 원빅(=100틱)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음. 그러나 채권시장은 내년도에 대한 부담이 앞섰음. 기준금리가 3%까지 내려앉으면서 내년도에 과연 기준금리가 얼마나 더 내려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던 것. 한은 총재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기는 했지만 그 폭이 어느 정도 될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음. 더욱이 한은이 금리인하 이외에 양적완화와 같은 방안을 병행에 보다 적극적인 목소리도 나왔음. 이런 가운데 채권시장은 차익물량이 쏟아져 나왔고, 현물 쪽에서는 산금채, 중금채, 은행채 등이 초강세를 보이며 마무리됐음.

은행채의 경우 채안펀드, 발행압력축소, 증권사 RP대상기관 확대 등의 재료로 앞으로 하락할 여지가 더 있는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한일 통화스와프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과 한국은행 정례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급락했다가 장 막판 옵션 관련 마바이(MAR-buy) 물량이 유입되며 낙폭을 급격히 줄였음. 이날 달러화는 기준금리가 대폭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며 갭다운 개장했음. 일부 외신이 정부가 추진해온 일본과의 통화스와프 증액 협상이 타결을 눈앞에 뒀다고 보도한 점도 달러화 갭다운의 원인이 됐음.

오전 10시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했다는 소식이 보도를 통해 전해졌지만 달러화는 금리인하 재료를 선반영했던 영향으로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지는 않았음. 달러화는 그러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도에 집중하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과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 공급 물량이 유입되며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음. 장 막판 옵션 관련 마셀(MAR-sell) 물량이 나오며 낙폭을 추가로 넓혔던 달러화는 마찬가지로 옵션과 관련된 마바이 물량이 등장하며 저점과 비교해 30원 가량 낙폭을 줄인 채 거래가 마감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