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국금융시장] 강보합세로 마감

[주식]
코스피지수는 전날 숨가쁜 4.9% 급등의 후유증으로 잠시 쉬어가는 국면이었음. 금융주와 자동차주는 강세를 보였음. 코스피지수는 9.51포인트(0.82%) 내린 1,148.68로 출발해 한때 프로그램 매물로 21포인트가량 하락했으나 프로그램 매도가 줄어들면서 상승 반전해 강보합세로 마감했음.

기관과 외국인이 매도에 방점을 찍은 가운데 개인이 매수로 대응하며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어졌음. "사자"니 경기침체가 목안의 가시처럼 걸리고, "팔자"니 경기부양 기대감이 아까운 눈치보기 장세가 펼쳐진 하루였음.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음. 코스피지수가 116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11월5일(1181.50) 이후 6주만임. 이날 증시는 기관과 외국인이 "팔자우위"에 나선 가운데 개인의 "사자우위"가 맞서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음. 프로그램은 한때 2천380억원 가량 순매도 물량을 쏟아냈지만 선·현물 가격 차인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421억원의 순매도로 마감했음. 원/달러 환율은 1350원 아래로 내려앉았음.

[채권]
16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했음. 국고채 5년 금리는 4.21%까지 내려가 지난 2005년 7월1일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음. 채권시장이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자금 공급에 힘입어 `유동성 랠리`를 만끽했음. 국채선물 월물 교체를 앞두고 있는 상황임에도 외국인이 선물을 공격적으로 매수한 것도 강세 분위기를 이끌었음. 다만, 연말 특유의 한산한 거래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거래량은 많지 않았음. 은행채와 공사채, 통안채 단기물 중심의 매수 분위기는 이날도 계속됐음. 3년만기 한국토지공사 3년물 채권은 전일 민평(5.55%)보다 45bp 낮은 5.10%에 낙찰됐음. 이날 입찰에는 4000억원이몰려 공사채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음.

은행채도 5% 중반대에서 발행이 잇따르고 있음. 통안채 2년물은 15bp 낮은 3.80%까지 내려갔음. 최근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시중 자금이 풍부해진 것이 매수심리를 뒷받침해주고 있는 것으로 보임. 채안펀드 자금 집행으로 은행채와 공사채 스프레드 축소 기대감이 높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전자업체의 네고 물량과 외환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따라 하락했음. 이날 달러화는 다우지수 하락과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상승세로 출발했음. 그러나 당국이 달러 매도 개입에 나서고 네고 물량이 등장하며 하락반전했음. 여기에 일부 은행권 참가자들이 숏플레이와 롱처분에 나서며 달러화는 낙폭을 확대했음. 다우지수 하락에도 코스피지수를 비롯한 아시아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낸 점도 달러화가 하락하는 원인이 됐음.

외화자금시장의 달러 유동성 사정 개선도 서울환시 참가자들의 롱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음. 이날 한국은행은 3개월 외환(FX)스와프 경쟁입찰을 실시해 5천만달러를 은행권에 공급했음. 당초 한은은 10억달러를 공급할 예정이었음. 한은 관계자는 낙찰규모가 줄어든 것과 관련, "외화자금시장의 달러유동성 상황이 개선되자 최고 내정금리 이상으로 응찰한 은행들이 많았다"며 "이들이 대상에서 배제되며 낙찰규모가 예정보다 작아졌다"고 설명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