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금융시장] 경기침체 우려로 소폭 상승

[주식]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대폭적인 기준금리 인하로 "실질적 제로금리" 호재도 경기침체라는 바위에 힘을 쓰지 못했음. 국내외를 막론하고 쏟아져 나오던 정책들에 대한 기대감도 이제 더 나올 게 없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매수세를 짓누르며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역력했음. 상승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기침체 두려움이 시장을 지배한 하루였음. KOSPI가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탔지만, 오름폭은 현저히 둔화됐음.

이날 증시는 2% 이상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소폭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음.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주식 매수에 나섰음. 이날 증시는 FRB의 0~0.25% 금리수준 유지라는 제로금리 효과로 장초반 급등세를 보이면서 1196.37까지 올라 1200선 돌파를 눈 앞에 뒀음. 그러나 기관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반납하며 장중 하락반전, 1146.04까지 내렸음. 장막판 기관 프로그램 매도세가 줄어들면서 원기를 재차 회복하며 가까스로 상승세로 장을 끝냈음. 외국인과 개인은 1333억원과 708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2100억원을 순매도했음. 프로그램 매매가 698억원의 순매수임을 감안하면 기관은 매도에 방점을 찍은 셈임.

[채권]
17일 채권금리가 소폭의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음. 미국의 파격적인 금리인하 효과는 오전에만 `반짝`했음. 전날 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제로금리 선언`에 영향받아 큰 폭의 강세로 개장했던 채권시장이 오후들어 강세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음.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정책금리를 예상보다 큰 폭으로 인하, 0~0.25% 사이에서 운용하기로 한 호재는 단발성 호재로 오전 장에서 생명력을 다했음. 연준의 제로금리 선언이 한은의 통화정책 완화 여지를 넓혀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는 하지만 추가적인 강세를 이끌만한 힘은 느껴지지 않았음. 오히려 최근 몇일동안의 가파른 금리 하락에 따른 피로감이 더 크게 확인됐음.

오후들어 차익실현성 매도 매물이 쏟아지면서 장세는 보합권으로 빠르게 되돌려지는 양상이었음. 한편 OECD의 한국 전망보고서에서 한국정부가 중장기적으로는 고령화와 사회보험 확대, 남북협력 관련 지출소요 등을 고려해 중기적으로 재정건정성을 유지할 필요가 있음을 분명히 했음. 세수 증가를 위한 전반적인 세제 개편의 필요성을 제기한 OECD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은 부가가치세율을 인상하고 중소기업 조세특례를 축소할 것을 권고했음. 직접세와 관련해서는 세수확보를 위해 각종 조세지출을 줄이고 법인세 및 소득세 등의 직접세는 낮추더라도 세원(tax base)은 확대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음. 소득세의 경우도 한국의 과세자 비율 50%는 OECD평균인 84%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적시하기도 했음.

[외환]
미국의 전격적인 제로금리 시대 개막으로 환율이 사흘째 하락안정세를 이어가는데 성공했음. 국내 증시는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환율은 줄곧 하락세를 유지하며 1300원대 초반으로 내려왔음. 글로벌 달러 약세와 당국의 연말 환율 종가관리 기대감 등도 환율하락에 일조했음. 17일 달러-원 환율은 60일 이동평균선인 1357.76을 확실하게 뚫고 내려왔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예상외로 큰 폭의 금리인하를 단행하면서 제로금리로 진입한 덕에 안전자산 선호도가 떨어지면서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보였음. 이날 증시는 2% 이상 상승세로 출발해 장중 한때 마이너스권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결국 소폭 상승마감했음.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주식 매수에 나서면서, 이날 거래소에서만 1333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음. 1년 이상 장기 외화자금시장은 악화됐지만 1년 미만은 개선세를 이어갔음. 1개월 스왑포인트는 -4.5원으로 전일비 0.5원 올랐고 3개월은 -4.5원으로 2.5원 상승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