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금융시장] 엿새만에 소폭 하락

[주식]
22일 코스피가 엿새만에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음.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에 따른 부담감과 함께 연말을 앞두고 `지켜보자`는 심리가 우세한 모습이었음.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2088만주와 3조1158억원으로 전날의 절반에 불과해 한산한 수준이였음.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미국 정부의 자동차 산업에 대한 구제금융결정과 국내경기 부양책 기대감 등으로 장중 12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로 출발했음. 그러나 내년 상반기 경기침체로 1월 효과가 기대하기 힘든 것 아니냐는 우려로 오후들어 하락반전했음. 지난 주말 미국이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아시아 시장도 1% 내외로 등락하는 등 주변 국가들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했음. 국내외 경기부양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정책 수혜를 기대하며 건설주들이 크게 움직였음.

이날 발표된 국토해양부의 청와대 업무보고에 건설주들이 크게 들썩였음. 국토부는 10대뉴딜 프로젝트를 선정해 추진키로 했다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발표했는데, 기대했던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 등은 유보로 발표돼 소폭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이었음. 이창근 현대증권 연구원은 "이날 업무보고는 내년 업무에 관한 일례적인 보고자리였던만큼 유보의 의미를 부정적으로 볼필요는 없다"면서 "부동산 경기흐름에서 나머지 부동산 규제안은 철폐내지는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24억원과 195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641억원 팔자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압박했음.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920억원 이상 순매도가 나왔음.

[채권]
22일 채권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음. 채권시장이 본격적인 조정 국면으로 접어들었음. 한은의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힘입어 조성된 강세 분위기에 대한 되돌림 정서가 분위기를 지배했음. 외국인을 중심으로 차익실현성 국채선물 매도물량이 나온 것도 조정 움직임을 주도했음. 공사채와 은행채 스프레드는 지난 주 후반의 확대 추세를 이어갔음. 은행들이 자산 건전성 확충 차원에서 후순위채 발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수급상 악재로 작용하는 양상임. 단기간에 스프레드가 급격히 줄어든 데 따른 조정 국면으로 보는 해석임. 상당수 시장참여자들이 휴가를 떠나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든 상태였다는 점도 변동성을 키우는 원인이 됐음. 게다가 환율이 1200원대 후반을 기점으로 상승해 1300원대로 올라온 점도 환율 상승 재개에 대한 경계감을 키웠음.

이날 통안채 입찰은 우려와 달리 비교적 양호한 결과로 매듭지어졌음. 이날 통안채 2년물 1조5000억원 입찰은 1조8500억원이 응찰해 3.99%에서 낙찰됐음.

[외환]
환율이 엿새만에 상승해 다시 1300원대로 올라왔음.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공사에서 월말 결제를 위한 달러를 사들이면서 환율은 위쪽으로 가닥을 잡았음. 분기말과 월말을 앞두고 기업들의 재무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리면서 장초반 환율은 1290원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음. 일부 수출업체들이 달러 매도에 나섰고 코스피도 한때 1200선 회복을 시도하며 환율 하락 분위기를 조성했음. 그러나 오후들어 네고물량이 주춤해진 가운데 공사를 포함한 역내외 세력들의 결제용 달러 수요가 우위를 보이며 환율은 강한 상승 압력을 받았음.

특히 이날 가스공사 달러 매수세가 두드러졌다는게 외환시장 참가자들 전언이었음. 외국인들이 나흘째 국내주식 매수를 지속했지만 그 규모는 200억원 수준에 그쳤음. 코스피도 마이너스로 돌아서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음.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오전에 네고가 선제적으로 나왔다가 오후에 중단됐고 이때 역내외 결제수요들이 나오는 등 여러 요인이 겹치면서 환율이 올랐다"며 "일사천리로 내려온 것에 대한 제한적인 조정으로 본다"고 말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