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금융시장] 큰 폭 하락 마감

[주식]
23일 코스피가 큰 폭의 하락세로 마감했음. 가뜩이나 지난주 단기급등에 따른 기술적 부담감이 적지 않았던 터에 밤사이 뉴욕증시 하락이 약세장의 빌미를 제공했음. 간밤 뉴욕에서는 도요타 자동차가 71년만에 분기 손실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급속히 위축됐음. 이로 인해 GM과 포드 등 이제 막 구제금융 지원으로 반등을 시작한 종목들이 급락하며 지수에 영향을 미쳤음. 여타 기업들의 실적부진과 신용등급 하향조정 등 기업발 악재도 만만치 않았음.

국제유가는 또다시 급락했고, 경기침체 우려감도 한층 증폭됐음. 국내발 악재 역시 하락폭을 키웠음. 그동안 하향안정추세를 보이던 달러-원 환율은 어제에 이어 오늘 또 다시 급등해 불안심리를 조장했음. 키코 관련주들은 울상을 지을 수 밖에 없었음. 금융당국이 건설사와 중소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에 착수할 것이라는 발표 역시 불확실성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음. 약보합권에 맴돌던 지수는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커졌음. 자동차 업계는 밤사이 폭설의 최대 희생자였다. 기아차(000270)와 쌍용차, 현대차 모두 두 자릿수 이상 급락했음. 국내 자동차 업계 역시 구조조정과 임금체불 등 미국 못지 않게 어려운 상황임. 금감원의 발표로 건설주와 조선주들이 폭락했음. 기관 매물이 이들 건설주와 조선주를 내다팔며 하락세를 주도했음.

기관은 이날 879억원을 순매도했는데, 배당을 노린 일부 프로그램 매수세를 제외하고 대부분 기관은 물량을 정리하는 양상이었음. 외국인도 616억원을 순매도하며 닷새만에 순매도를 보였음. 개인은 하락장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는 듯 했음.

[채권]
23일 채권금리가 보합권에서 횡보했음. 채권시장이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음. 연말 특유의 한산한 거래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의미없는 등락을 반복할 뿐이었음. 상당수 시장참여자들이 휴가를 가있는 상황이라 거래 참여도가 뜸했음. 거래량이 뚝 떨어지면서 시장을 한방향으로 이끄는 힘이 크게 부족했음. 그만큼 연말 장세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았음. 국내 금융시장의 트리플 약세 국면이 나타난 점은 부담으로 작용했음. 일각에서는 연말 소강국면을 나타내고 있는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우려했음. 이날 주식시장은 코스피가 35.3포인트 하락한 1144.31로 거래를 마쳤고, 달러-원 환율은 29원 급등한 1338원을 기록했음.

[외환]
환율이 이틀째 상승해 1330원대 후반으로 올라왔음.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역외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은 30원 가량 상승폭을 확대했음. 뉴욕증시의 하락마감을 반영해 코스피가 급락세를 보이며 환율이 상승하기에 충분한 분위기가 조성됐음.

홍콩과 중국증시도 3~4% 가량 가파르게 내려왔음. 심리적으로 당국이 연말 종가를 낮추기위해 언제든지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이 형성되기도 했지만 전일과 마찬가지로 역외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은 상승폭을 키웠음. 여기에 레벨 상승에 따른 추격매수 물량이 나오면서 환율은 1350원까지 고점을 높였음. 다만 장후반 외환당국의 관리성 물량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은 상승폭을 다소 축소, 1340원선 밑에서 거래를 끝냈음.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2.99% 하락세로 마감했고, 거래소에서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61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