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 증시, 닷새 연속 하락

[주식]
29일 코스피지수는 닷새 연속 하락했음. 올 한 해 마지막 거래일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온데다 연초 이후 장세에 대한 경계감으로 거래는 매우 한산한 모습이었음. 여기에 연말 배당락 효과가 더해지면서 지수는 약세를 보였음. 이날 시간외거래가 집계되기 전까지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851만주와 2조5803억원을 기록했음. 이 수치로만 비교해본다면 거래량은 지난 9월5일 이후, 거래대금은 지난해 3월16일 이후 최저 수준임.
미국증시는 이틀 연속 상승했지만 국내 증시를 비롯해 아시아증시는 부진한 모습이었음. 다만 오후들어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크게 줄인 가운데, 일본 싱가포르 등이 상승세로 돌아섰음. 코스피지수는 구조조정과 대우조선해양 매각 지연 우려감 등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장중 1184.26까지 출렁였음. 이 때 프로그램 매물도 1000억원 이상 쏟아지면서 시장을 더욱 불안케했음. 그러나 오후들어 연기금이 매수엔진을 강하게 가동시키며 코스피지수는 한 때 상승반전까지 오르는 등 낙폭을 급하게 줄이며 약보합권에서 마감했음.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약보합으로 마감했으나, 이론적인 현금배당락 지수인 1088.93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임. 동반 매도를 하며 지수를 압박하던 외국인과 기관은 오후들어 약속이나 한 듯 나란히 순매수로 돌아섰음. 외국인은 452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287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음. 특히 연기금이 1727억원 순매수하며 낙폭 줄이기에 애썼음. 개인은 1076억원 팔자우위를 보였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152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371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총155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음.

[채권]
채권금리가 사흘째 하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갈아치웠음. 오전에는 외국인이, 오후에는 은행권에서 국채선물을 매수하면서 얇은 장을 리드했음. 현물 금리와 이자율스왑 금리(IRS)도 국채선물 강세에 연동해 일제히 내림세를 보였음. 오후 한때 환율이 낙폭을 줄이면서 국채선물 가격이 전거래일 대비 하락세로 반전하기도 했지만,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로 환율 낙폭이 확대되면서 채권시장도 강세기조를 되찾았음. 단기금리가 더 크게 내려가면서 커브가 다소 가팔라졌음. 다만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여전히 많지 않았고,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웠음.

[외환]
환율이 급락하며 1260원대로 내려갔음. 당국 경계감에도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고점을 높였던 달러-원 환율이 장 막판 당국이 환율 방어에 나선 것으로 추정되면서 빠르게 낙폭을 키웠음. 오전 내내 기업들의 결제용 달러수요가 꾸준히 나오면서 환율은 1290원대까지 반등했음. 역외시장 참가자들도 장중 달러매수에 동참했음. 그러나 장 마감 10여분을 앞두고 외환당국이 종가관리에 나서면서 환율은 다시 1260원대로 미끄러졌음.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중소기업, 대기업 할 것 없이 기업들의 결제가 강하게 나왔다"며 "그러나 장 후반 외환당국이 강력한 환율 안정의지를 보이며 레벨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음. 이날 코스피는 지난주말보다 0.02% 하락세로 마감했고, 외국인 주식투자자들은 450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음. 서울 외환시장 마감무렵 달러-엔은 지난 주말보다 0.15엔 높은 90.52엔을 기록했고, 엔-원은 42.14원 낮은 1394원을 나타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