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금융시장] 엿새만에 상승 마감

[주식]
올 증시 폐장일인 30일 코스피지수가 엿새만에 상승세로 돌아서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음. 올해 1월2일 1891.45로 첫거래를 시작했던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위기라는 격랑에 휩싸이며 부평초처럼 떠밀리다 결국 1120선에 자리를 잡고 2008년 증시를 마무리했음. 하락률은 40.73% 에 달해 증시 개장 이후 역대 3위를 기록했음. 다만 연간 하락폭이 글로벌 증시 가운데에선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는 데에 안도해야 할 듯함.

이날 코스피지수는 모처럼 개장 초부터 상승가도를 달리며 뒤늦은 연말랠리를 만끽했다. 뚜렷한 호재가 등장한 것은 아니었지만 5일연속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와 연말 윈도 드레싱으로 추정되는 기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음. 하지만 내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음. 오후 들어 고점을 더욱 높이며 급등장을 연출하던 코스피지수는 `경기지표 쇼크`에 잠시 휘청였음.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1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14.1%로 감소해 통계를 작성한 이래 역대 최저치로 추락했음. 이에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경계매물이 출회되며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10포인트 이상 반납하기도 했음. 그러나 달러-원 환율이 두달만에 1250원대로 내려서는 등 하락행진을 이어가며 투자심리를 지지했고, 대만 증시가 4% 가까이 치솟는 등 주변 아시아 증시의 강세 소식도 시장을 떠받쳤음. 결국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소폭 상승한 채 거래를 마쳤음.

[채권]
올해 마지막 거래일 금리가 연중 최저를 기록하며 대미를 장식했음. 장 초반부터 매수심리가 우세했음. 개장전 발표된 국제수지에서는 날로 위축되고 있는 수출 증가세가 뚜렷했고, 오후 중 발표된 광공업생산 역시 움츠러들고 있는 경기가 여과없이 반영되며 시장 우호적으로 작용했음. 그동안 우리 경제를 떠받쳤던 수출은 더 이상 기대하기 힘들고, 내수도 부진한 모양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적 수단이 최대한 동원될 것이라는 기대가 확대됐음.

내년에도 정책금리가 계속 인하될 것이라는 전망이 세를 불리며 오후 들어 금리 낙폭이 한층 커졌음. 외국인이 국채선물 시장에서 대규모 매수에 나선 것도 강세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폐장까지 꾸준한 매수세를 보이며 매수심리를 부추겼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외환당국 달러 매도 개입에 따라 1,250원대에서 올해의 종가와 오는 31일 시장평균환율을 형성한 채 거래가 끝났음. 이날 달러화는 소액 결제 수요가 몰렸지만 올해 마지막 거래일을 맞아 당국이 연말 종가 관리에 나선 영향으로 하락세를 유지했음. 당국은 내년초 달러화가 개입에 따른 반작용으로 급등할 것을 우려해 고강도 개입보다는 시장평균환율을 1,250원대로 맞추는 정도의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에 치중했던 것으로 보임.

당국의 의도대로 오는 31일 외환거래의 기준이 되는 시장평균환율은 1,257.50원으로 결정됐음. 오는 31일 시장평균환율은 기업 외화부채와 파생상품 환차손 규모,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은행권 자기자본비율에 큰 영향을 미침. 당국이 은행권에 달러 수요의 분산처리를 요청한 점도 달러화가 상승하지 못한 원인이 됐음. 당국 요청에 따라 은행권이 달러 수요를 현물환시장이 아닌 증권선물거래소를 통해 처리하며 달러선물 1월물은 전일보다 26.60원 급등한 1,302.00원에 거래가 마감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