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한국금융시장] 3% 가까이 급등하면서 산뜻한 출발

[주식]
기축년(己丑年) 첫날, 코스피지수가 3% 가까이 급등하면서 산뜻한 출발을 보였음. 새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국내 구조조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상승엔진으로 작용됐음. 여기에 미국이 상승 마감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음. 금융권에서는 건설사와 조선사에 대한 구조조정 지침이 공개되면서 옥석가리기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관련 종목들이 크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음.

금융권에 따르면, 부채비율이 300%를 넘고 미분양이 40% 이상이며 현금화할 자산이 없는 소형 건설사와 선박 인도 경험이 없는 중소형 조선사가 퇴출될 예정임. 이번 퇴출 계획에 상대적으로 재무상태가 양호한 건설사와 조선사는 상대적인 수혜 기대감이 높은 분위기였음. 뉴욕증시는 지난해 마지막 거래에서 주간 고용지표 호조와 자동차업계 지원확대 발표로 상승세를 보였음. 일본 대만 중국이 신년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홍콩증시가 오른 것도 힘을 보탰음. 장 초반 달러-원 환율급등과 함께 수출 등 국내 경기지표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장중 코스피는 하락반전하기도 했음.

이날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7.4% 줄어든 27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음. 특히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 수출이 두달 연속 30%대 급감했음. 결국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가까이 상승 마감했음. 배당락과 장기 누적에 따른 청산압력이 고조되면서 장 초반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순매도가2000억원 이상 흘러나오며 지수를 압박하기도 했으나, 이후 베이시스가 커지면서 프로그램 순매도 규모는 750억원대로 줄어들며 주가는 안정을 되찾았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49억원과 626억원 순매수하며 사흘 연속 쌍끌이 매수했고, 개인은 1570억원 순수하게 팔았음.

[채권]
2일 채권금리가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음. 채권시장이 연말 강세장에 대한 조정 움직임을 나타냈음. 연말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가 지나치게 하락한 데 대한 반작용임. 한동안 국채선물을 대량 매수했던 외국인이 매도로 대응하며 조정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음.

당국의 종가관리로 억눌렸던 환율이 상승세를 재개한 점 역시 부담이 됐음. 다음주 국채3년 입찰 물량이 2조원 이상에 이르렀던 점 역시 부담이 됐음. 다만, 국고채와 달리 통안채와 은행채는 강세 분위기를 유지했음. 통화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단기금리 하락세가 뚜렸했고, 은행채 스프레드 축소에 대한 기대감이 은행채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임.

[외환]
환율이 4거래일만에 상승해 1320원대로 올라섰음. 주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제한된 가운데 연말 급락했던 환율 레벨이 조정을 받으면서 60원 이상 급등세를 연출했음. 연말 종가관리성 매도개입 이후 당국의 환율방어 의지가 다소 약해진 가운데 공기업들의 소규모 결제수요가 시장평균환율(MAR, market average rate)에 나오면서 환율 상승을 이끌었음. 여기에 다음주초 발표될 12월 외환보유액이 당국의 적극적인 환율 관리로 인해 2000억 달러를 밑돌았을 것이란 예상에 은행권에서는 적극적인 매수 플레이에 나섰음.

다만 코스피가 3% 가까이 급등하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오전에 급등했던 환율은 1320원대를 중심의 박스권에서 등락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