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금융시장] 이틀 연속 하락하며 1200선 붕괴

[주식]
12일 코스피 시장은 거래일 기준 3일 연속 하락하며, 연초 수준으로 돌아왔음. 현지시각 기준으로 9일에 발표난 미국의 지난해 12월 고용지표 쇼크에다가 다가올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대한 경계심이 겹쳐 하락 압력이 가중되는 모습이었음. 특히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12월 실업률은 죽어가는 고용시장과 깊어진 경기침체를 다시금 확인시켜주었음. 이 여파로 한국시장 뿐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대부분의 시장이 일제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음.

한국시장은 오전까지만해도 고용쇼크에 잘 견뎌내는 모습을 보였으나, 오후 들어 외국인이 순매도하면서 무너졌음.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건설업종 등의 낙폭이 두드려졌음.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 했으나, 개인은 순매수했음.

[채권]
국고채 금리가 금통위 발표 이후 2일 연속 상승했음. 지난주 금통위 직전까지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진 것에 대한 조정심리와 국채 5년물 연간 발행계획에 따른 물량 부담이 맞물린 것으로 보임. 그러나 CP 91일물 금리는 한국은행의 정책의지가 반영되어 28bp 하락하며 5%대로 진입했음. 이날 오전 실시된 국고채 5년물 입찰에서는 4.04% 금리로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2조5400억원어치의 물량이 무난히 소화됐음.

금리가 시장 예상치보다 약간 높았다는 점에서 투자심리에 악영향이 우려되기도 했지만 우려했던 수급부담을 무난히 헤쳐냈다는 안도감도 감지됐음. 그러나 장 마감 이후 발표될 올해 국채발행계획에 대한 부담감과 금통위를 앞두고 가파르게 떨어진 금리수준에 대한 우려감이 발목을 잡았음. 특히 이날 한은이 1조5000억원어치의 환매조건부채권(RP)을 매입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발표하면서 CP금리가 폭락했음. 이날 CP 고시금리는 전일대비 28bp나 급락했음. 이에 따라 고사 위기에 몰렸던 카드·캐피털사(여신전문금융회사)의 기업어음(CP) 발행도 회생 조짐을 보이고 있음.

그간 여신전문사의 회사채·CP 발행은 시중은행까지 불어 닥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위험으로 사실상 "개점 휴업"한 바 있으나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투신권 역헤지 수요,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로 오름세를 탔으나 은행권 참가자들의 롱처분과 수출업체 네고 물량으로 상승폭이 제한됐음. 외환당국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됨. 서울환시에서 12일 달러화는 전 거래일보다 16.00원 오른 1,359.00원에 거래가 끝났음. 이날 달러화는 다우지수 하락과 역외 환율 상승을 반영해 오름세로 출발했음. 달러화는 이후 수요가 몰리며 상승폭을 확대했다가 네고 물량과 은행권 참가자들의 롱스탑, 숏플레이에 따라 1,300원대 중후반에서 상승세가 꺾이는 모습을 여러 번 연출했음.

장 후반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와 결제 수요로 고점을 찍은 달러화는 은행권 참가자들이 당국 개입 가능성을 경계하며 숏플레이에 나선 영향으로 상승폭을 다소 줄인 채 거래가 끝났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