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금융시장] 이틀째 하락

[주식]
코스피가 이틀째 하락. 미국과 유럽에서 또 다시 불거지고 있는 금융권 부실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켰음. 20일 뉴욕증시는 오바마 대통령의 취임에도 불구하고 대형 은행주들이 폭락하면서 4~5% 이상 급락. 유럽증시도 금융섹터에 대한 추가적인 구제금융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감으로 일제히 하락했음. 아울러 전날 발표된 건설사와 조선사 구조조정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는 평가와 함께 경제성장률 인하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주가 발목을 잡았음.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는 이날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0.7%로 하향조정했고, 영국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음. 기관이 사흘째,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에 나서 각각 932억원, 2천429억원을 순매도했음. 개인만 2천8901억원을 순매수했음.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 1천660억원 순매도를 기록.

[채권]
국고채권금리 하락마감. 금일 국고 3년물과 5년물은 각각 전일비 9bp씩 내려가며 3.39%, 4.07%로 마감했음.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금리는 금주 발표될 GDP실적이 경기하강 곡선을 선명하게 드러낼 것에 기대감을 모으며 하락추세를 이어갔음. GDP실적이 좋지 못할 것이란 점은 참가자들의 일관된 의견이나 예상외의 저조한 실적도 배제할 수 없음에 관심의 대상으로 주목. 여기에 국내외 기관들의 국내전망도 하향치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경기둔화 현시점에 무게가 실렸음.

장초반 외인들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매수세로 전환, 후반에 폭을 넓힌 점도 금리 하락선에 탄력을 불어넣었음. 전반적으로 조정심리는 강한 모습이었으나 최근 재차 부각된 글로벌 금융시장내 악화실적으로 국고채 투자심리가 살아난 모습이었음. 반면 금리메리트와 풍부한 유동성이 흘러넘쳐 인기를 모았던 크레딧물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음. 글로벌 사정에 기업 구조조정 소식까지 겹쳐 불안심리가 확산, 크레딧물 매수심리를 약화시켰음.

한편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비 34틱 상승으로 112.44로 마감. 외인과 투신권이 장후반 매수폭을 늘리며 가격상승을 주도. 반면 증권사의 매도세 속에 은행권이 후반 매도세로 전환하며 가격상승폭을 축소시켰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수출업체가 설 연휴를 대비해 네고 물량을 쏟아낸 영향으로 코스피지수 급락에도 하락했음. 강보합으로 출발한 이날 달러-원 시장은 개장초 고점을 1385원선까지 높여가는 등 처음에는 주식시장 약세에 동조하는 듯 보였음. 하지만 환율이 1380원선을 넘어가자 이 부근에 대기하고 있던 네고 물량들이 쏟아져 나왔음. 예상보다 적은 투신권의 역헤지 수요 등도 하락압력으로 작용.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도 달러 매도에 집중했고 달러화는 하락반전한 후 1,300원대 중반까지 내려섰음.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도에 따른 역송금 수요도 일부 등장했고 코스피지수가 낙폭을 다시 확대하며 달러화는 전일 종가 부근으로 낙폭을 다시 줄인 채 거래가 끝났음. 일부 시장 참가자들은 외환당국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조정) 가능성을 경계했으나 이날 당국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