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금융시장] 혼조세, 이틀 연속 하락

[주식]
10일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음. 국내외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뒤섞인 가운데 예정된 이벤트를 확인하고 넘어가려는 신중함이 주가 움직임을 제한했음. 이날 시장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이벤트는 발표가 하루 늦춰진 미국 금융구제안과 경기부양법안. 전날(현지시각 9일) 뉴욕증시도 정책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쳤음. 국내증시를 비롯해 아시아 주요증시도 미국 경기부양책에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었음. 코스피는 장 초반 구제금융안 상원 예비통과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는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이후 배드뱅크 설립안이 금융구제안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하락반전했음. 장중 낙폭이 커지면서 한때 1190선을 밑돌기도 했으나, 국내와 중국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에 하락폭은 둔화됐음. 결국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2% 떨어져 마감해 사흘만에 1200을 소폭 밑돌았음.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도 다소 한산했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6176만주와 4조683억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음. 미국발 악재에 외국인이 열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음.외국인은 2122억원 팔자우위를 보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2억원과 1519억원 순수하게 샀음.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차익거래 2571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1194억원 순매도 등 총 1377억원 순매수가 유입됐음.

[채권]
서울채권시장에서는 3년 이하 국고채금리는 하락하고 5년 이상 국고채금리는 상승하는 전형적인 '커브 스티프닝' 장세가 나타났음. 장 초반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음.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확산했기 때문임. 추경예산 편성으로 국고채 발행물량이 추가로 확대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시장의 우려임. 이후 저가매수세가 유입되자 국고채금리는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 반전했음. 2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25bp 이상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해 금리 상승 시 반발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음. 국고3년 7-7호, 8-3호 등으로 수요가 몰리는 모습이 관측됐음. 정책금리 인하기조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기준금리 대비 매력적인 스프레드가 부각됐음. 이날 예정됐던 공사채 입찰은 무난하게 넘어갔지만, 국고채 5년물 이상 장기물은 약세를 보였음. 국고채 5년물의 경우 전일 입찰을 통해 시장에 풀린 물량이 여전히 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음.

[외환]
달러-원 환율이 러시아의 기업과 은행들이 외국계은행에 갚아야 할 채무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의 보도로 상승했으나 러시아 지역은행협회가 이를 부인하며 반락해 전일 종가 부근에서 거래가 마감됐음. 이날 달러화는 지난밤 다우지수와 역외 환율이 보합권에 머무른 여파로 전일 종가 부근에서 출발한 후 러시아 기업과 은행들이 채무상환 연기를 요청했다는 보도가 전해지며 오름세를 탔음. 러시아의 채무상환 연기설로 유로-달러 환율은 폭락했고 서울환시에서도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 매수에 나서며 달러화는 상승압력을 받았음. 외국인이 10거래일 만에 국내 주식 순매도에 나서고 은행권 참가자들이 숏커버에 나선 점도 달러화가 상승하는 원인이 됐음. 달러화는 그러나 1,300원대 후반에 이르자 추격 매수세가 붙지 않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되며 반락하기 시작했음. 장 후반 러시아 지역은행협회가 채무 연기를 요청하지 않았다며 관련 보도를 부인하면서 환율 반락폭은 더욱 커졌음. 여기에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에 따른 달러 공급 물량과 네고물량이 더해졌고 달러화는 전일 종가 부근까지 상승폭을 줄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