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금융시장] 환율 급락에 이은 증시 폭락

[주식]
현지시각으로 16일 유럽 금융회사들의 실적악화로 인한 증시하락은 개장하기도 전부터 하락 압력을 가했음. 장이 시작함과 동시에 1%가 넘게 하락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1160선 위로 올라서며 낙폭을 만회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환율이 이틀 연속 20원 이상 급등하면서, 외국인 및 기관의 매도물량을 유도하며 장 막판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증시 하락을 유도한 다른 원인으로는, 우리은행의 콜옵션 미행사 등으로 인한 국내 은행들의 달러조달난 우려 증가, 홍콩과 대만 등의 주변국 증시의 동반 약세 등이 있었음. 한편, 이날 외국인은 1777억원, 기관은 3343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이날 4800여 억원을 순매수했음. 업종별로, 기계업이 6.68%, 건설업이 5.6%, 금융업과 운수장비업이 5%대의 하락률을 보였음.

[채권]
17일 채권금리는 정부의 추가경졍 예산 편성규모가 3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으로 폭등하며 마감했음. 추경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 확대에 대한 우려가 채권시장의 수급 부담을 가중시켰음. 한국은행의 국채 직접인수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했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이 발표되지 않고 있어 우려를 잠재우지 못했음. 게다가,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선 것도 '3월 위기설'등의 외화유동성 우려를 자극시키면서, 금리 상승의 원인이 되었음. 장 초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기는 했지만, 곧이어 쏟아진 손절성 매도에 묻히는 모습이었음. 시장의 불안감 증대로 인한 1년~2년사이의 단기채에 대한 매도도 나오는 등, 장기물 수급불안이 단기물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여줬음.

[외환]
원/달러 환율이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20원 이상 급등하며 마감했음. 외환당국이 올 해 들어 처음으로 개입에 나섰지만, 환율을 방어하기에는 부족했음. 이 날 달러화는 16일(현지시간) 유럽증시의 약세와 런던NDF 시장에서의 원/달러 1개월물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로 출발했음. 이후에도, 달러/유로 환율이 폭락하고, 엔/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달러화가 세계적인 강세를 보임에 따라, 역외에서 달러 매수세가 집중되며 상승폭을 확대했음. 여기다 외국인이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순매도한 것도 달러화 급등세의 배경이 되는 모습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