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금융시장] 환율 1,500원 돌파 및 각종 악재에 폭락

[주식]
코스피지수가 미국 뉴욕증시 약세에 이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급락. 밤사이 뉴욕시장에서 다우지수가 6년래 최저로 급락하면서 개장 전부터 하락 압력이 강했음. 동유럽 국가들의 연쇄 부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미국의 실업수당과 제조업지수 등 경기지표들의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투자심리가 잔뜩 위축. 오전에는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1080~1090선을 유지하는듯 했으나 오후들어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한층 강해졌고, 이에 눌린 코스피는 1060선으로 직행. 연기금에서 1330억원어치, 증권유관펀드가 362억원어치 물량을 사들였지만 추락하는 지수를 막아서기엔 역부족이었음. 외국인이 9거래일 연속 주식을 내다팔면서 약세 분위기를 주도.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순매도한 물량은 3608억원. 9거래일간 누적 매도물량은 1조5042억원에 달함. 기관도 팔았음. 장초반 매수우위를 유지하던 기관은 프로그램에서 쏟아지는 매물을 견디지 못하고 201억원 순매도로 장을 마쳤음. 개인은 3438억원을 순수하게 사들이며 5거래일 연속 매수우위 행진을 이어갔음.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과 비차익거래를 합해 1972억원어치 물량이 매물로 나왔음.

[채권]
국고채권금리 3, 5년물 상승마감. 국고 3년물은 전일비 17bp 오르며 3.92%를 기록. 국고 5년물은 7bp 오름세로 4.77%를 기록했음. 한편 국고 10년물 20년물은 7bp씩 내래며 5.27%, 5.58%를 보였음. 금일 환율이 1500원선을 뚫으며 연일 상승세를 보이자 부담감이 급증. 이에 금리도 약세장을 면치 못했음. 장초반엔 국고 3년물의 소외감 속 5년물이 인기를 보이기도 했으나 환율 상승부담을 이기지 못한 모습. 전일 정부와 한은의 언급에 따라 재정증권, FRN발행 등 단기물 위주 발행 기대감에 장기영역의 매수유입이 두드러지긴했지만 전반적으로 심적 부담감이 가중된 모습이었음. 동유럽발 금융위기에 국내 CDS도 우려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임에 3월 위기설로 불안감이 조성. 정부의 해명과 환율 미세조정 개입도 있었으나 끝없이 오르는 환율에 투자심리가 많이 위축된 모양새였음. 국채선물도 저평이 여전히 컸음에도 은행권의 매도주도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 약세장을 부추긴 것으로 보임. 증권사가 매수세를 높이며 맞섰으나 외인과 은행권의 매도세에 가격은 전일비 28틱 내리며 111.22로 마감했음.

[외환]
원/달러 환율이 3개월만에 최고치로 마감. 환율은 2.00원 오른 1,483.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476.40원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주가 급락으로 달러화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1,500원을 넘어섰고 한때 1,515원까지 치솟기도 했음. 환율 급등에 코스피지수도 급락해 심리적 지지선이었던 1,100선까지 무너져 불안감이 증폭됐음. 대외불안감이 진정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내증시 급락과 환율 급등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렸음. 또한 기획재정부 등 외환당국은 시장에 특별한 개입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서 미세조정 수준의 환율 방어에 그쳤음. 한편 최근 원화가 눈에 띄게 약세를 나타내면서 엔-원 재정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 전세계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는 미국발 금융위기 앞에서 역설적이게도 대부분의 통화가 달러화에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 가운데 특히 최근 원화 약세가 두드러지는 모습임. 한동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으로 강세를 보였던 엔화도 최근 주춤한 상황이지만 원화는 그보다 더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엔-원 환율은 100엔당 장중 1600원선을 넘어서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음.

[경제지표 및 기타]
-美 소비자물가 `6개월만에 반등`..1월 CPI 0.3%↑
-근원 CPI 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