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한국금융시장] 환율 폭등, 증시 폭락, KOSPI 1000선 위협받아

[주식]
미국의 은행 국유화 논란, 원.달러 환율 폭등, 1월 광공업생산 급감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위협받는 수준으로 급락했음. 이날 지수는 18.75포인트 내린 1,044.28로 출발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키웠으며, 환율 폭등 소식에 장중 한때 1,010선까지 주저앉기도 했음.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하면서 1025에서 끝났음. 외국인은 15거래일째 "셀 코리아"를 계속해 4천118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음. 기관은 대규모 프로그램 매도에도 170억원 순매도에 그쳤으며 개인은 4천64억원 순매수를 보였음.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5천999억원 순매도를 기록헸음. 미국증시가 저점을 찾지 못하고 약세 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점도 시장 분위기를 어둡게하는 요인으로 작용.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국유화 논란과 경기 침체 우려가 맞물리며 또 한번 저점을 깨고 내려갔음.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하락. 기계와 증권은 6% 이상 급락했음.

[채권]
국고채권금리 약세마감. 장초반 여전히 고점에 위치한 환율이 또다시 상승함에 부담감은 여전했지만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내성과 정부 개입 기대감에 채권금리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약했음. 그러나 장중 환율이 1600원선을 넘보리만치 치솟자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 이에 채권금리는 급등세를 드러냈지만 이내 매수심리를 회복하며 보합권 수준으로 회귀했음. 국고 3년물 입찰이 예상대로 무난하게 소화된 가운데 산업활동지표도 현 경기 악화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하며 채권 매수심리 회복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임. 그동안 장단기 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단기물 금리 메리트도 부각된 것으로 생각됨. 전반적으로 환율이 36원 오르며 마감된데 반해 채권금리의 약세폭은 크지 않은 모습이었음. 호악재 속 채권 메리트가 여전히 우세함이 비춰졌음. 국채선물도 환율부담에 장중 34틱 내려서기도 했으나 이내 매수심리를 회복하며 저평을 축소. 외인들과 증권사는 매도폭을 늘렸으나 은행권의 매수 확보에 가격은 보합권에서 마감. 3월물은 111.30으로 마감됐음.

[외환]
환율이 또 한번 11년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음. 뉴욕발 금융불안에 환율은 한때 1600원을 넘보는 등 급등세를 보임. 당국이 개입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장 막판 상승폭을 상당히 줄였지만 사흘째 상승세를 지속, 1570원대로 껑충 뛰어올랐음. 달러-원 환율은 지난 주말 대비 36.3원 급등한 1570.3원으로 거래를 마쳤음. 이는 지난 1998년 3월11일 1582원을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 상승폭으로는 1월15일 기록한 44.5원 이후 최대임. 환율이 1600원까지 넘을 태세를 보이자,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도 물량이 유입되면서 1570원대까지 밀리기도 했음. 그러나 바로 다시 튀어올라 당국 개입을 매수기회로 활용하는 모습이었음. 이후 환율은 올랐다가 눌리고, 또 올랐다가 눌리는 롤러코스터 그래프를 그렸음. 한편 원화는 약세를 나타낸 반면 엔화는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여 이날 엔-원 재정환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