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금융시장] 장막판 급등으로 한 달 만에 1160선 회복

[주식]
17일 코스피시장이 3% 이상 급등하며 한 달만에 1160선을 회복했음. 경기선인 120일 이동평균선(1149.74)을 뛰어넘어 사흘만에 강세로 돌아섰음. 출발부터 산뜻했음. 밤사이 뉴욕증시가 차익매물에 막혀 닷새만에 약세로 돌아섰지만 국내증시는 좋은 소식에만 귀를 기울였음.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경기회복 기대감을 밝히는 등 미국시장의 투자심리는 진정된 분위기가 완연했음. 여기에 뉴욕증시가 강세를 지속하는 사이 차익매물을 소화하며 이틀연속 조정을 받았던 점도 상승 출발을 견인했음. 하지만 120일선의 저항도 만만치 않았음. 1140선을 넘어설때마다 상승탄력이 둔화되며 숨고르기 양상을 보였음.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비축한 에너지는 오후장에서 빛을 발했음. 코스피지수는 오후들어 서서히 고점을 높이더니 120일선을 돌파하자 탄력이 가중됐음. 걱정반 기대반으로 관망하던 투자자들이 경기선 탈환에 고무돼 추격매수에 가담하는 형국이었음. 이들은 지난주 반등장에서 소외됐던 증권과 은행과 건설주를 집중 매수했음. 달러-원 환율이 사흘째 하락한 점도 호재였음. 환율은 장중 한때 1401원대까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은 자신감을 더해줬음.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시장을 이끌었고 외국인도 매수에 동참하는 등 수급쪽이 호전되었으며, 환율 급락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음. 프로그램 매매가 4929억원 순매수를 기록했고, 기관도 497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음. 외국인은 281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음. 반면 개인은 6205억원 매도우위로 현금확보에 여념이 없었음.

[채권]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채금리는 일부 기관의 적극적인 현물매수, 국채선물 저평축소매매 등에 영향을 받으며 급락마감했음. 국고채금리는 장 초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음. 국채선물 3월물 만기를 앞두고 여전히 남아 있는 저평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추경편성 시 발행될 국채의 규모가 20조원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도 매수심리를 부추겼음. 국채선물이 3월물에서 6월물로 월물을 교체한 이후 국고채금리는 낙폭을 확대했음. 50틱 수준까지 벌어진 6월물의 저평가 축소를 노린 매수세가 유입된 데다 외국계 은행으로 추정되는 기관의 5년물 매수가 꾸준히 이어졌기 때문임. 이날 외국계은행의 5년물 매수는 국고채FRN 발행으로 본드-스와프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음.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채 FRN이 발행되면 결국 본드-스와프 스프레드가 축소될 것으로 보고 채권 선취매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며 "다만 국고채 FRN이 시장에서 얼마나 소화될지는 미지수"라고 평가했음. 국내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채 FRN이 CD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으로 발행된다면 현물채권금리가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며 "외국인들이 국고채 FRN 베팅에 나선 것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음.

[외환]
환율이 사흘연속 급락해 1400원대로 내려왔음. 코스피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가 급등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가 호전된 가운데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매도 규모를 키우면서 환율 하락세에 탄력이 붙었음. 지난 2월11일 1393.5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임. 지난 밤 뉴욕증시가 소폭 하락했지만 은행주가 강세를 보인 덕에 개장초부터 환율은 하락압력을 받았음. 오전중 상승세가 주춤했던 국내증시도 오후들어 상승폭을 늘리면서 환율 하락에 힘을 더했음. 이날 코스피는 어제보다 3.41%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음. 외국인들의 순매수는 290억원 규모에 그쳤지만 일본과 중국증시 등 아시아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경직됐던 금융시장 분위기를 완화시켰음.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3.18%, 상하이 종합지수는 2.93% 상승세로 마감했음. 글로벌 달러가 정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확산된 가운데 역외시장 참가자들이 달러를 먼저 내놨음. 환율 상승을 기대하고 달러를 내놓지 않았던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도 같이 실리면서 장중 1401원까지 내려오기도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