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금융시장] 소폭 하락 마감

[주식]
17일 코스피가 소폭 하락했음. 미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 대만증시가 4% 이상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반전했음.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음. 미국 주택관련지표는 부진했지만 실업수당과 제조업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음. 뉴욕증시가 상승세로 마감했고 아시아시장도 대부분 오르며 주변 분위기도 좋았음. 하지만 높아진 가격부담과 환매압력에 밀린 기관 매물이 쏟아지면서 발목을 잡았음. 점차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다 장중 대만증시가 4% 이상 급락했다는 소식에 결국 하락반전했음. 다만 개인이 조정을 기다렸다는 듯이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외국인도 꾸준히 매수를 늘려 낙폭 또한 제한됐음. 이수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수 1300~1400선은 2006년에 주식형 펀드 자금이 많이 유입됐던 가격대라는 점과 지난해 10월 본격적인 급락이 진행되기 직전에 머물렀던 가격대이므로 당분간 환매압력과 더불어 기관매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음.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27포인트(0.58%) 떨어진 1329에 마감했음.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가 특히 부진했음. 대형주의 낙폭은 0.28%를 기록한데 비해 중형주와 소형주는 모두 2% 이상 하락했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4843억원과 1899억원 사자우위를 보였고 기관은 투신권은 중심으로 6394억원 팔자우위를 기록했음. 외국인은 2007년 3~4월 6주 연속 순매수 이후 처음으로 6주 연속 순매수를 기록했음. 기관은 이날까지 열흘째 순매도를 이어갔음.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차익, 비차익거래 모두 순매도를 기록하며 3622억원 순매도가 출회됐음.

[채권]
17일 조용하던 채권시장이 장막판 선물시장으로 유입된 숏커버 물량에 강세로 마감했음. 이날 채권시장은 그야말로 주말장세의 전형을 보여주는 듯 했음. 마감 직전까지도 금리는 보합권에서 소폭의 등락만을 거듭할 뿐이었음. 단기 급등(가격 기준)에 따른 기술적 부담감에 일부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고 이를 받아가는 정도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음. 관망세가 짙게 묻어나왔음. 하지만 오후 2시무렵부터 선물지수가 오르면서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음. 매도 포지션을 쌓아놨던 은행, 증권 등 기관들이 이에 기존 포지션을 조금씩 던지면서 상승폭은 더욱 가팔라졌음. 한 선물사 관계자는 "심리적 레벨이었던 111선이 깨지면서 은행과 증권을 중심으로 숏커버가 많이 나왔다"며 "한때 3000계약 순매도였던 증권의 경우 마감 이후 1000계약 정도 줄였다"고 분석했음. 실제 장 마감인 오후 3시15분에만 1321계약의 미결제약정 감소가 있었음. 선물지수는 이때 7틱이나 뛰었음. 결국 이날 3년 국채선물 6월물은 전날대비 33틱 상승한 111.10에 마감했음. 외국인이 2159계약을 순매수하면서 장을 이끌었지만 장막판 급등은 은행이나 증권의 숏커버라는 분석임. 은행은 1740계약, 증권은 2003계약의 순매도를 보였음. 이는 현물시장 강세로 이어졌음. 채권 장외시장에서 국고 3년 8-6호는 전일대비 7bp 하락한 3.73%, 국고 5년 8-4호 역시 7bp 내린 4.32%에 마지막 거래됐음.

[외환]
환율이 보합권에 머물며 1330원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음.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수하면서 환율 상승과 하락 심리가 팽팽하게 맞섰음. 17일 달러-원 환율은 전일과 동일한 수준인 1332원에서 마감했음. 장중 고가는 1333.4원, 저가는 1323원이었음. 뉴욕증시가 오름세로 마감한 가운데 주말을 앞두고 은행권이 적극적인 거래의지를 보이지 않으면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내내 제한적인 하락세를 나타냈음. 그러나 코스피가 오후들어 상승폭을 줄이고 하락반전하자 환율도 낙폭을 줄이기 시작했음. 이후 결제수요 유입에 은행권 숏 포지션 청산이 더해지면서 환율은 장 후반 1333원으로 상승반전하기도 했음. 다만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이 이틀째 5000억원 가까이 순매수를 기록하며 달러매수에 부담으로 작용, 환율은 전일 종가수준으로 내려왔음.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0.58% 하락세로 마감했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은 4800억원 가량 순매수를 기록했음.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마켓은 숏 플레이쪽에 가까운데 실수급은 결제 우위였다"며 "증시의 눈치를 보며 거래하다 장막판 코스닥을 중심으로 증시가 하락하자 은행권이 숏 포지션 커버에 나섰다"고 설명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