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금융시장] 각종 호재에도 불구 돼지독감으로 하락 마감

[주식]
27일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하락했음. 기업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고 스트레스테스트 예비결과도 양호했지만 뜻하지 않은 돼지독감 `복병`을 만나 조정을 받는 분위기였음.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포드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기업실적 호조와 예상치를 웃도는 경제지표 등으로 다우지수가 8000선을 웃도는 등 나란히 1~2% 이상 올랐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19개 은행이 모두 통과했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음. 경기회복 기대감은 국내 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아시아시장에도 전해지며 대부분 상승출발했지만 장중 돼지독감이 전세계로 확산될 조짐을 보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반전했음. 코스피도 장 초반 1366선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오전 11시를 넘어서며 하락반전해 1334까지 미끄러지는 등 내내 매매공방을 이어가다 1330선에서 마감했음. 돼지독감의 확산을 좀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는 다소 한산했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5조3702만주와 7조7916억원을 기록하며 전날보다 크게 줄었음. 수급에서는 기관은 3709억원 팔자우위를 보이며 이날까지 총 1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음. 이는 지난 2001년 10월4일부터 30일까지 19거래일 연속 순매도한 이후 7년반만에 처음임. 이에 비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649억원과 272억원 사자우위를 기록했음. 특히 개인은 이날까지 총 12거래일째 순매수해 지난 2002년(4월23일~5월13일) 이후 7년만에 처음으로 최장 순매수를 기록했음. 개인의 적극적인 매수에 중·대형주는 부진했지만 소형주는 소폭 올랐음.

[채권]
27일 채권시장이 소폭 조정을 보이며 거래를 마감했음. 오늘 역시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특별한 모멘텀이 있었다기보단 국채선물 시장 분위기가 전반적인 시장 흐름을 주도한 하루였음. 시장 방향성을 결정해왔던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자 시장은 눈치보기 장세끝에 지지부진한 모습으로 거래를 마쳤음. 5조원 규모의 통안증권 입찰은 민평 금리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돼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가지게 했음. 허나 이 역시 국채선물발 시장 약세 요인에 비하면 큰 재료는 아니었다는 평가임. 이날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8틱 하락한 111.67에 마감했음. 지난 주말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데 따른 부담을 떨치기 힘들어 보였음. 외국인은 137계약을 순매수해 1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보이긴 했지만 그동안 하루 최대 6000계약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중립수준이었음. 외국인이 쉬어가는 양상을 보이자 각 투자주체들도 뚜렷한 방향성 설정보단 기존 포지션을 조금씩 덜어내는 움직임을 나타냈음. 증권은 1114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는 동안, 투신은 1367계약, 연기금은 650계약, 은행은 58계약의 순매도했음. 오늘 미결제약정은 2483계약이 줄었음. 전체 거래량도 6만1940계약에 불과해 전 거래일 보다 2만계약 넘게 감소했음.

[외환]
환율이 상승과 하락을 오가다 결국 보합권에서 소폭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음. 국내 증시가 `돼지독감`에 발목잡혀 하락세를 보이자 환율도 개장초 낙폭을 모두 반납하면서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였음. 나흘만에 반등했지만 닷새째 1340원대에 머물면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간 것임.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과 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에 대한 낙관적 전망,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음. 하지만 이같은 분위기는 아시아 증시로 연결되지 못했음. 멕시코에서 발생한 돼지독감이 확산될 수 있다는 공포감에 국내 증시는 물론이고 홍콩, 대만, 중국 증시도 일제히 밀렸음. 일본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음. 뉴욕 증시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국내 증시를 보며 환율은 눈치를 보는 모습이었음. 이날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 대비 1.05% 하락, 1339.83을 기록했음. 오전까지만 해도 주식을 팔았던 외국인은 268억원 순매수하면서 나흘째 주식 사자를 이어갔음. 환율등락에 따라 외환 수급도 적절하게 균형을 유지하면서 아래 위 보폭을 제한했음. 환율 1330원대에서는 결제성 달러 매수가 유입되더니 오후들어 상승세로 돌아서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오는 모습이었음.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아직 GM대우 선물환 만기연장 여부 등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가운데 코스피가 빠지면서 환율도 아래로 내려가기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며 "다음달 중순까지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