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한국금융시장]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

[주식]
멕시코인플루엔자(SI) 여파로 불안함을 이어가던 코스피시장이 미국 정부의 대형은행 증자 요구가 도화선으로 작용하며 3% 가까운 조정을 받았음. 2.95% 급락하며 4월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나타냈음. 가뜩이나 급등 논란 속에 상승에 대한 부담을 느끼던 증시는 기관이 "심상치 않은 멕시코의 기침소리"에 매도세를 지속했음. 이 가운데 미국 정부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에 자본확충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장마감을 앞두고 전해지면서 불에 기름을 부은 듯 급락세를 보였음. 지난 9일 이후 약 3주만에 장중 1300선도 내줬음. 종가는 가까스로 1300선을 지켰지만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음. 원/달러 환율도 SI 여파에 따른 안전자산 회귀 심리가 거세지면서 전날에 비해 13.4원 오른 1356.8원으로 마무리됐음. 미국 금융당국이 BoA와 씨티그룹에 스트레스 테스트의 최종 결과를 앞두고 자본확충을 촉구했다는 소식이 SI로 가뜩이나 불안한 심리를 자극했음.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지난 8일 2.93%를 능가하며 4월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작성했음. 외국인은 585억원을 순매도했음. 5거래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음. 기관은 630억원을 순매도했음. 프로그램 매매가 4890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지만, 연기금이 1422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은행(352억원)과 증권(302억원) 등 대부분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견인했음. 기관은 17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음. 한국거래소의 통계가 집계된 1998년 1월 이후 역대 4번째 순매도를 기록했음. 개인은 1914억원을 순매수하며 13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지속했음.

[채권]
국고채금리가 외국인의 공격적인 국채선물 매수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마감했음. 국고채금리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이어갔음. 외국인이 13일 연속 국채선물 순매수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사 등의 환매수 물량이 늘어나면서 가격상승폭이 확대됐고 금리 낙폭도 커졌음. 가격상승추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매도세력이 급격히 위축됐음. 국채선물 1월 고점이었던 111.93선이 돌파되면서 가격의 추가상승 전망에 무게가 실렸음. 지나치게 빠른 가격상승에 대한 경계심리도 만만치 않았지만, 최대 5천400계약 이상 순매수를 확대한 외국인의 기세를 막지 못했음. 순매도미결제 포지션이 6만3천계약 이상 쌓여 있는 증권사가 꾸준히 환매수에 나서면서 뚜렷한 매도세력이 없음. 은행이 매도물량을 내고 있지만, 외국인과 증권사의 물량을 모두 받아내기에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기관들이 모두 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었지만 시장은 언제나 한발 앞서 간다"며 "채권시장에서 자주 얘기하는 대로 모두가 기다리는 조정은 절대 오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한 하루였다"고 설명했음.

[외환]
환율이 이틀째 상승해 1350원대 후반으로 올라섰음. 1350원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은 오전내내 횡보장세를 보였지만 미 금융당국이 BoA와 씨티은행의 자본확충을 요구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역외 참가자들이 달러매수에 나섰음. 장중 1359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음. 역외 환율의 상승분을 반영하며 서울 환시에서 달러-원도 상승세로 출발했음. 멕시코인플루엔자 확산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이미 전날 시자에 노출된 데다 월말실수급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면서 환율은 1340원 후반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음. 그러나 미국 금융당국이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씨티그룹에 자본확충을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자 환율도 1350원대로 상승폭을 넓혔음. 역외참가자들도 달러매수에 나서며 환율 상승을 이끌었음. 이날 코스피는 전일보다 2.95% 하락세로 마감했고, 거래소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58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음.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멕시코인플루엔자 우려도 컸지만 이미 노출된 재료였던 것을 감안하면 씨티그룹과 BoA의 자본확충 요구가 역외에게 트리거가 된 것 같다"고 설명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