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금융시장] 만기효과 미미, 이틀연속 상승

[주식]
코스피가 이틀 연속 상승했음. 기대를 모았던 만기효과가 크게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외국인이 적극적인 매수를 지속한 데다 기준금리가 동결되는 등 시장 안팎에서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들이 우세했음. 11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53포인트(0.32%) 오른 1419.41로 거래를 마쳤음.

초반부터 보합권을 벗어나지 못하던 증시는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굳혔음. 오후 한때 지수는 1435선까지 오르기도 했음. 하지만 막판으로 갈수록 프로그램 매수가 약해진 데다 추가 상승에 대한 기운이 달리면서 다시 1410선으로 밀려났음.

지수와 개별 종목 선물옵션 만기가 한꺼번에 도래하는 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아 외국인이 선물 추가 매수에 나서며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는 무산됐음. 전날 선물 1만계약 이상을 사들였던 외국인은 1770계약을 순수하게 내다팔며 하루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음. 반면 현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가 돋보였음.

이날 외국인이 기록한 순매수 금액은 6939억원임. 지난 2007년 10월11일 1조6448억원을 사들인 이후 최대 규모임. 외국인은 특히 동시호가 시간에만 2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음. 개인과 기관은 차익실현에 주력했음. 개인은 3718억원, 기관은 3735억원을 각각 순매도 했음. 기대를 모았던 프로그램 매수도 미미했음.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10억원 매수우위가 기록됐음.


[채권]
국고채금리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단기물채권 매물급증 등에 영향을 받으며 급등 마감했음. 1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8bp 오른 4.22%,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전일보다 19bp 상승한 연 4.97%에 고시됐음.

국고채금리는 장 초반 하락 출발했음. 전일 국채선물 동시호가에서 가격이 급락한 데 따른 반발매수, 20틱까지 벌어진 저평축소 매수 등에 영향을 받았음. 이날 6월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발표했지만,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음. 하지만, 금리 하락세는 오래가지 못했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직전부터 은행권이 국채선물 손절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했음. 이 총재의 회견 내용과는 관계 없이 시장 전반에 매도세가 우세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해석됐음. 이날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도 금리 상승에 빌미를 제공했음.

이 총재는 6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으로서는 경기의 급격한 하락세가 끝난 것 같다. 경기상황이 생각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 좋다"며 "앞으로 지표로 나오는 물가상승률은 높아지지 않겠고 6개월~1년 후 물가에 영향을 미칠 주요한 요소들은 크게 걱정할 것은 아니지만, 물가 걱정이 없을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음.

이 총재가 예상보다 긍정적인 경기전망을 내놓은 데다 향후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일부 내비침에 따라 장 초반 국채선물을 선매수했던 기관들이 손절에 나섰음. 일부 증권사와 외국계은행 등이 그동안 적극적으로 유지해 왔던 캐리포지션을 정리함에 따라 시장의 매수심리가 급격히 얼어붙기 시작했음. 특히 1~2년물 구간의 금리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컸음.


[외환]
환율이 1250원대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하루만에 다시 상승마감했음.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외국인들도 주식의 대규모로 순매수했지만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낸 것이 환율상승에 영향을 미쳤음. 다만 수출업체들의 달러매물 출회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음.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6.3원 상승한 1253.0원으로 마감했음. 간밤 뉴욕증시가 약세로 마감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화는 상승세를 보였음. 스왑포인트를 감안한 뉴욕 역외환율은 1260.5원으로 전일 현물환 종가대비 13.8원 상승하며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상승을 예고했음.

이날 아침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9.3원 높은 1256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1250원 후반대까지 상승시도에 나섰음. 그러나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외국인들도 주식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수출업체들이 네고물량을 내놓자 환율은 1250원대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음. 오후들어 다시 상승폭 확대시도에 나섰지만 제한적이었음. 이날 장중 고가는 1257.5원, 저가는 1247.5원을 나타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