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금융시장] 보합 마감

[주식]
코스피가 종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보합권에서 마감됐음. 중국 증시가 모처럼 큰 폭 뛰어오르며 분위기를 달궜지만 코 앞에 다가온 재료들을 확인하고 가려는 심리가 더 강하게 작용했음. 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38포인트(0.02%) 오른 1613.54에 마감했음.

장중수시로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쉽게 방향을 잡지 못하는 흐름이 이어졌음. 하락 마감한 뉴욕 증시의 바통을 넘겨받아 장 초반부터 분위기가 무거웠음.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눈치보는 분위기가 강했음. 다음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와 쿼드러플위칭데이에 대한 경계도 일찌감치 자리잡았음. 중국 증시가 오랜만에 시원스러운 상승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못했음. 그보다는 이틀 연속 매도세를 이어간 외국인 영향력이 더 컸음.

외국인은 이날 1482억원을 순매도하며 전날에 이어 차익실현을 지속했음. 외국인이 하루 정도 순매도를 보인 적은 간간히 있었지만 이틀 연속 매도기조를 이어간 것은 지난 7월초 이후 두달 만임. 다만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278계약 순매수를 나타내며 베이시스 개선에 기여했고, 덕분에 프로그램을 통해 1470억원대 순매수가 유입됐음. 개인과 기관은 동반 순매수를 나타냈음. 개인이 988억원, 기관이 466억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낙폭이 커지는 것을 방어했음.


[채권]
3일 채권금리가 하락세로 마감했음. 하지만 추가 하락에 대한 경계감도 여전했음. 공격적인 베팅과 보수적 관망세, 차익실현 등이 첨예하게 맞부닥친 하루였음. 개장초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음. 뉴욕증시가 나흘 내리 하락했고, 미 국채 가격은 다시 한 번 상승세를 이어갔음. 국내 증시는 약세로, 채권시장은 강세로 출발했음.

2분기 GDP 확정치 발표가 예상수준을 뛰어 넘었지만 이 역시 불확실성 해소 차원의 문제로 큰 부담은 되지 않았음. 하지만 펀더멘털 강화가 시장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는 없는 일이었음. 국고 3년물 기준으로 4.3%대를 내려서며 박스권을 하회하자 부담도 점증했음. 금리는 더이상 내리지도 않고 오르지도 않고 장중 내내 게걸음 장세를 이어갔음. 장 막판 차익실현 매물이 일부 나오면서 소폭 오르기도 했음.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8틱 오른 109.70으로 마감했음. 장중 한때 20틱 넘게 오르며 109.83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120일선 이평선인 109.74를 넘는데는 실패했음. 외국인은 엿새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지만 1495계약에 그쳐 전일보다 물량은 크게 줄었음.


[외환]
환율이 하루만에 하락세로 전환했지만 1240원대 중후반의 좁은 박스권 흐름을 나타냈음. 외환시장을 움직일만한 별다른 재료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국내증시는 보합세를 나타냈고, 외국인들은 주식 순매도에 나섰음.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9원 하락한 1246.0원으로 마감했음. 이날 장중 저가는 1245.5원, 고가는 1248.4원으로 하루 환율변동폭이 2.9원에 불과했음. 외국인들은 코스피시장에서 1500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며 이틀째 팔자에 나섰음.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장초반 주식관련해 역외매수세가 들어왔지만 환율의 상승전환을 이끌지 못했다"면서 "오후장에서도 역내에서 중공업과 전자업체를 중심으로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말했음. 이어 "비드가 예상외로 강하게 나오면서 환율 변동폭도 좁게 움직였다"고 덧붙였음. 환율 변동폭이 작다보니 시장참가자들도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않아 거래량도 크게 줄었음.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42억2900만달러로 전일대비 19억5600만달러 가량 줄었음.